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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경남시민행동은 3월 28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3월 28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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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소형모듈원전(SMR) 중심 원자력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자 탈핵경남시민행동(대표 박종권)은 '철회'를 촉구했다.

박종권 대표를 비롯한 탈핵경남시민행동은 28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민의 안전이 먼저다"며 "허성무 시장은 원자력 산업육성 방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허성무 시장은 지난 23일 "SMR을 중심으로 원자력 산업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허 시장은 "소형모듈원전은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발전효율과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세계적으로 대두가 되고 있다"고 했다.

허성무 시장은 "지역 최대 주력산업인 원전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의 빠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추어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원전 협력업체 부품 생산공급망으로서의 창원만의 강점을 살린 소형모듈원전 산업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 한 번의 사고로 모든 기업이 파산하고 수출이 전면 중단"

탈핵경남시민행동은 허 시장의 발표에 대해 "태양광은 밤에는 생산할 수 없고, 풍력은 바람의 영향에 따라 가변폭이 크다고 주장했다"며 "원전마피아와 보수언론의 전형적인 거짓정보를 그대로 따라 한 말이다"고 했다.

이들은 "SMR은 소형 핵발전소이지만 핵폐기물은 발생하고 방사능의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원전은 지금까지 체르노빌, 후쿠시마 사고를 겪은 이후 안전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경제성이 계속 떨어지자 대형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SMR은 규모의 경제 원칙을 포기하고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것으로 단가를 낮추는 것"이라며 "수 백기의 SMR이 필요한 것이다. 좁은 국토 어디에 수백 기의 SMR을 건설할 것이며 어떻게 주민을 설득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핵발전소는 국가중요시설 '가'급으로 지정해 최고 수준의 경비를 하고 있다"며 "SMR을 각 지역에 산발적으로 건설하면 그에 비례해 테러 또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허성무 시장은 두산중공업은 방문하여 격려하면서 이 지역의 태양광 기업은 왜 격려하지 않는가"라며 "원전산업에 계속 매달리면 웨스팅하우스, 도시바, 아레바처럼 파산할 수도 있다"고 했다.

창원시에 대해 이들은 "원자력 균등화발전 단가가 97원으로 가장 싼 에너지로 언급했다"며 "우리나라 원전에서 후쿠시마급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평균 피해금액이 1400조 원으로 일본경제연구센터에서 발표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피해 보험 가입금액은 1조 5000억 원으로 실제 피해 추정금액의 천 분의 1이다. 제대로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만 100원이 추가된다"며 "싼 에너지라는 말은 거짓이다. 국민들에게 피해를 전가하고, 미래세대에게 피해를 전가하면서 싸다고 말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허성무 시장은 특정 산업과 특정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지 말고, 창원시민의 안전을 우선 생각하기 바란다"며 "단 한 번의 사고로 창원의 모든 기업이 파산하고 수출이 전면 중단될 수도 있다"고 했다.

태그:#소형모듈원전, #허성무 시장, #탈핵경남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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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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