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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안환경운동연합은 25일 태안군청 앞에서, 한 대학교수 석탄화력발전소 핵발전소 건설 발언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은 수도권의 식민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태안환경운동연합은 25일 태안군청 앞에서, 한 대학교수 석탄화력발전소 핵발전소 건설 발언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은 수도권의 식민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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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중단하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석탄화력발전소 핵발전소 건설 발언에 대해 규탄했다. 서태안환경운동연합은 25일 태안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은 수도권의 식민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 선거캠프 원자력 에너지 정책분과장을 지낸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지난 18일 소형원자인 SMR(300㎿ 이하·소형 모듈 원자로)을 기존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던 지역에 건설하면 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었다.

이날 기후위기충남행동, 서태안환경련 등은 주 교수 발언과 관련해 "주 교수의 핵발전소(SMR) 건설 망언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면서 "주 교수는 (차기)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안 군민들에게는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전, 행복한 지역의 미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 이상 수도권의 안락한 생활, 이기적인 이익을 위해 지역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태안은 지역에서 쓰는 전기보다 48배 이상의 전기를 생산해 수도권으로 보내고 있다"며 "이렇게 (태안군민은) 20년이 넘게 석탄화력발전으로 인한 대기오염, 온배수, 토양 오염, 초고압 송전철탑 등으로 피해와 고통을 감내해왔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주 교수의) 망언은 그동안 수도권을 태안군민을 두 번 죽이는 파렴치한 짓"이라면서 "안면도 핵폐기장 반대 투쟁을 통해 청정 태안을 위해 노력해 온 태안군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석탄화력발전소 핵발전소 건설 발언에 대해 규탄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석탄화력발전소 핵발전소 건설 발언에 대해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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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충남도는 2019년부터 석탄발전 폐쇄에 대비한 정의로운 전환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핵발전소 건설 망언은 지방자치에 역행함은 물론 지방정부와 지역주민을 깡그리 무시하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환경단체는 이같은 주 교수 발언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과 충남도지사, 태안군수는 물론 지방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 등 정치인들에게도 찬반  입장을 밝히고 강력한 대응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인수위원회에 대해서도 '석탄화력발전소 핵발전소 건설에 대해 분명한 입장'과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전환 원칙'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산환경운동연합 권경숙 사무국장은 "핵발전소는 향후 태안의 미래를 좌우할 문제"라면서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은 이후에 또다시 석탄화력발전소에 핵발전소 건설 망언이 계속된다면, 태안군민과 함께 결코 좌시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태안군은 33년 전인 지난 1990년 정부의 '안면도 핵폐기장 건설'과 관련해 치열하게 반대 투쟁을 벌여 청정 해안을 지켜온 곳이다.

태그:#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 #태안군, #소형원자로, #석탄화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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