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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대선 패배를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대선 패배를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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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P차 초박빙 승부였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5년 만에 정권을 빼앗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0일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관련 기사: 한발 늦은 정치교체론... 결국 넘지 못한 '정권교체' 벽 http://omn.kr/1xqua).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영배 최고위원은 "아쉽기는 그지 없다"면서도 "저희들 부족한 점이 참 많은데도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신 데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이걸 계기로 저희들이 더 뼈를 깎는 자성·혁신을 하겠다"고 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자기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며 "물론 후보도 부족한 점이 없진 않지만, 민주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회초리를 더 크게 드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저도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막판 2030여성의 대결집을 이끌어냈던 박지현 민주당 여성위원회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 역시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짧은 페이스북글에서 "조금 더 열심히 싸웠어야 했는데 부족했다"며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또 "저를 걱정해주시는 분이 정말 많다"며 "저는 괜찮을 거다. 오늘을 결코 잊지 않고 더 열심히 전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지현 위원장과 함께 성평등을 강조해온 권인숙 의원도 페이스북글로 "괴롭고 고통스러운 결과다. 저희가 부족했다"며 "2030여성들과 혐오에 반대하는 데 함께 한 남성들이 보여주신 절박한 지지, 승리로 부응하지 못했다. 마음 모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기지 못했지만 '갈등과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는 용납 못한다'는 것은 확실히 깨달은 선거였다"며 "이 뜻을 잘 살려, 젠더 갈등의 정치를 앞장서서 막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또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에 내리는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로 받겠다"며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약속드렸던 정치개혁과 성평등한 정당으로의 길도 멈춤 없이 나아가겠다"며 "이재명에게 마음 내주셨던 여러분, 감사하다. 계속 통합과 성평등을 위해 함께 해달라. 민주당을 바꾸는 데 함께 해달라.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 당사에서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듯 수척해진 후보님을 뵙곤 심장이 더 쿵쾅거렸다"며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 힘이 되어드리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고는 했는데 자꾸 부족한 것들만 떠올라 죄송하고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길을 찾겠다. 걸어온 길도 되돌아보고, 현재의 길도 직시하면서 앞으로의 길을 만들겠다"며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함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10일 오후 2시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연다. 이재명 후보도 이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지도부는 국회 본청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대선 패배 수습과 당 쇄신 방안 등을 논의한다. 현재로선 지도부 총사퇴도 유력한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대선 패배를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대선 패배를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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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재명, #민주당,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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