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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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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밤 20대 대선 마지막 선거운동으로 서울 홍대 인근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밤 20대 대선 마지막 선거운동으로 서울 홍대 인근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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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9일 오전 0시 48분]
"다당제 연합정치 만들 수 있는 제3지대 대안으로 확실하게 키워달라"


"힘내요 심상정!"
"고마워요 심상정! 평등한 세상 만들어주세요!"
"심상정 10퍼센트 이상! 파이팅!"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0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선거운동으로 8일 오후 8시 50분 서울 홍대 상상마당을 시작으로 오후 10시 30분 연남동 거리까지 1시간 40여분을 걸었다.

심 후보는 수십 명의 시민들과 포옹을 나눴다. 장미꽃을 든 여성들도 있었고 배달 노동을 하는 남성 라이더들도 있었다.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대형 무지개 깃발을 두른 시민도 있었다.

몇몇 시민들은 포옹을 한 뒤 심 후보에게 귀엣말을 했다. 귀엣말을 하고 돌아서는 두 명의 20대 여성에게 심 후보에게 무슨 말을 했냐고 물었다. 한 여성은 "항상 응원할 거라고 했다"고 했다. 또 다른 여성은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심 후보는 오후 10시께 연남동 거리에서 작은 박스 위에 올라 마지막 연설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연남동 거리에서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연남동 거리에서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다.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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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이 길 걸어온 저 심상정, 양당 정치 바꾸는 제3의 대안으로서 저와 정의당 최선 다하겠습니다. 정의당이 부족한 것 많았고, 또 여러분들에게 실망 드린 것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20년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고, 우리 여성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었고, 또 청년들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지만 소수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한계가 있었습니다. 지난번 총선 때 교섭단체 되는 게 좌절되면서 저희 많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국민들께서 격려해주시고, 힘 보태주셔서 가능성만 열어주시면, 대한민국의 소신을 갖고 능력 있는 정치인들이 다 정의당에서 와서 하려고 할 겁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소신투표, 늘 가슴 깊이 기억하면서 오로지 국민들을 위한 정치로 되돌려드리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


여성·비정규직·성소수자… 심상정이 '마지막 포옹' 한 사람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밤 20대 대선 마지막 선거운동으로 서울 홍대 인근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밤 20대 대선 마지막 선거운동으로 서울 홍대 인근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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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후보는 "단언컨대 지금 세 후보 중 심상정에게 찍는 표만 대한민국을 미래로 안내하는 표가 될 것"이라며 "심상정이 비록 대통령은 안 되더라도 심상정의 지지율이 2배가 오르면 비정규직 권리가 2배 신장 될 것이고, 심상정의 지지율이 3배가 되면 44%의 집 없는 서민을 위한 집 걱정 없는 사회가 3배 빨리 앞당겨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다당제 정치 안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금 극단적인 양당 독점 정치로 인해 상위 10%는 연봉이 1억8000만 원이고 하위 50%는 연봉 1200만 원이다"라며 "이런 사회를 바꾸려면 불평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35년 양당 정치의 결과로 지금 대한민국은 10% 공화국"이라며 "양당이 대변하고 있는 분들이 상위 10%뿐"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저는 우리 사회에 양당이 대변하지 않는 수많은 시민들, 그 비주류 시민들과 주류가 되겠다는 소신을 결코 꺾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양당 체제를 종식하고 다당제 연합정치의 길을 굽힘없이 달려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다당이 있어야 다당제가 된다"라며 "정의당을 대한민국의 양당 독점 정치를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치를 만들 수 있는 제3지대의 대안으로서 확실하게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밤 10시 30분께 유세를 모두 끝마친 뒤 지난 6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다 과로로 순직한 고 고은호 소방관의 빈소를 찾기 위해 충남 태안으로 이동했다.


[2신: 8일 오후 7시 33분]
"삶에 심상정이 필요하면 심상정을 찍어야, 그게 민주주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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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후보의 배우자 이승배(66)씨 역시 1톤 트럭 소형 유세차에 올라 심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목이 쉰 이씨는 8일 오후 6시 50분께 서울 신촌 광장 유세에서 "투표장에서 3번을 찍는 건 몇 초 걸리지도 않는다"면서 "선거혁명을 시민들께서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 지지자들이 "이승배, 이승배"를 연호하자 이씨는 "에이 그러지 마시라. 제 이름은 아무 쓸모 없다. 심상정을 호명해달라"고 손을 저었다. 이씨는 "다들 심상정이 좋고 똑똑한데 작은 정당이라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냐고 안타까워 하신다"라며 "하지만 간단하다. 그냥 심상정 찍으면 심상정이 대통령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심상정의 목소리에는 우리 서민들의 아픔, 청년들의 아픔, 시민들의 힘든 삶의 내용이 녹아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착각하지 않는다. 현실은 냉정히 본다"면서도 "하지만 '사표론'에 현혹되지 말라"고 했다.

이씨는 "사표론이 뭐냐. 1번 아니면 2번 찍겠다는 얘기다. 3번은 못 찍는다는 얘기"라며 "그건 무엇을 말하나. 몇십 년간 이어진 양당체제를 더 공고히 하고 유지하겠다는 대국민 속임수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씨는 "심상정을 뽑는 만큼 대한민국은 변화할 것"이라며 "설사 심상정이 대통령으로 당선이 안되더라도, 우리가 얻는 표만큼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참한 정치를 반복하지 말자"라며 "아낌없이 심상정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란 넥타이에 노란 점퍼를 입은 이씨는 내내 손가락으로 '3'자를 만든 채로 연설을 이어갔다.

류호정 "1번당, 2번당 아닌 다른 사람 뽑아야 달라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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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비례대표)도 신촌 유세차에 올라 "번갈아 권력을 잡은 1번당과 2번당은 더 권력 없는 사람들 곁에 없었다"라며 "다른 사람을 뽑아야 달라진다"고 했다.

류 의원은 "그 류호정 맞다. 국회에서 원피스 입었다고 욕 먹고 국회 잔디밭에서 타투 퍼포먼스를 했다가 욕 먹은 싸가지 없는 어린 여자 맞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신촌을 지나던 일부 청년들은 "류호정 파이팅"을 외치며 호응했다.

그는 "권력형 성범죄에 대항했다고, 피해자와 연대했다고 말도 안 되는 성희롱 악플을 받아 힘들었을 때, 제 곁에 있던 여성들이 있었다"라며 "여성노동위원장은 '싸가지 없는 어린 여자야, 끝내 이기길'이라고 했고, 이정미 전 대표는 '언니들이 언제 잘못했다고 한 적 있냐, 뭐가 걱정이냐, 당당하게 나서서 싸워라'고 했다. 그리고 이 싸움의 가장 앞에 서있었던 게 심상정 후보였다"고 회고했다.

류 의원은 "선거 막바지 우왕좌왕하던 후보들이 페미니즘 벼락치기에 들어간 것도 심상정 후보 덕분"이라며 "언제나 더 권력 없는 사람 곁에 있던 심상정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장혜영 "배우자로 봐도 대통령감은 심상정뿐"

장혜영 정의당 의원(비례대표)은 "TV토론을 봐도 아시고 여러 가지 지난 정치적 장면을 봐도 알지만 정책으로 보나 인물로 보나 심지어 배우자로 봐도 대통령 감은 심상정밖에 없다"며 지지를 구했다.

장 의원은 "심상정 찍으면 안 된다, 막아야 된다고 하면서 반대투표를 호소하는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반대투표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은 지난 35년 동안 대한민국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이 필요하면 이재명을 찍고, 윤석열이 필요하면 윤석열을 찍으면 된다"라며 "하지만 내 삶에 심상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심상정을 찍는 게 민주주의 아니냐"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 20년간 수많은 정치인들이 양당 기득권에 줄 서고 약자에 대한 차별에는 방관했다"라며 "그들이 선거 때만 반짝 약자와 여성의 편을 들 때 정의당은 심상정과 정의당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회적 약자를 항상 지키는 소신정치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점차 날이 어두워졌지만 신촌 거리를 거닐던 청년들은 유세장 앞에 서서 "잘한다" "정의당" "심상정"을 연호하며 귀를 기울였다.


[1신 : 8일 오후 6시 19분] 
D-1, 대학가 누빈 심상정 "다당제·성평등 위해 투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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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당 사이에 저 심상정 혼자 남았습니다. 진정한 다당제, 그리고 다당제에 기초한 연합 정치로 가기 위해 이번에는 다당제적 투표를 해 주십시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지역 대학가를 돌며 마지막 선거운동을 펼쳤다. 2030 청년 표심에 집중한 행보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20분 서울 노원구 마들역 출근인사, 오전 8시 10분 CBS 라디오 인터뷰, 낮 12시 고려대학교, 오후 3시 한양대학교, 오후 5시 이화여자대학교, 오후 6시 신촌 광장, 오후 7시부터 공식선거운동이 끝나는 자정까지는 홍익대학교와 연남동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란 머플러와 노란 마스크, 거뭇해진 노란 운동화, 노란 장갑 차림이었다.

심 후보는 5년 전인 19대 대선 마지막 유세 때도 신촌을 찾아 12시간 동안 '필리버스킹(필리버스터와 버스킹의 합성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대 앞 1톤 트럭 소형차 연설, 심상정 "페미니스트는 저 혼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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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이대 앞 유세에서 "지금 페미니스트 후보는 저 심상정 밖에 없다"라며 여성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심 후보는 1톤 트럭 소형 유세차에 올라 "그나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막판에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라는 옳은 말을 하고, 왔다 갔다 하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마지막에 여성 공약을 많이 내기라도 하는 것은 잘못된 흐름을 강력히 견제한 심상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5년 전에는 모든 후보들이 페미니스트를 자인했는데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지 지금 페미니스트 후보를 자처하는 건 저밖에 없다"라며 "모든 여성들이 행복한 대한민국, 젠더 선진국, 저 심상정에게 청년 여러분이 압도적인 표를 몰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가 최근 2030 여성 표가 급하신가 보다"라며 "요즘 여성 공약들을 많이 내지만 그것들 다 심상정의 '메아리' 공약들이다"라고 했다.

심 후보는 또 "이 후보님, 2030 여성 표가 그렇게 가볍지 않다"라며 "적어도 2030 여성들의 표를 받으려면 비동의 강간죄, 차별금지법은 공약에 넣어야 한다. 이 후보 공약엔 그게 없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선 "이분이 며칠 전에 '페미니즘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휴머니즘의 일부'라고 했다. 옳은 말씀을 하셨는데, 최근 워싱턴포스트지에서 '윤석열은 페미니스트다'라고 기사가 나니까 국민의힘이 '윤석열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이렇게 정정보도를 하는 등 난리가 났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에게 말씀 드린다. 이쪽 저쪽 다하려 하지 말고 한 가지만 하시라"면서 "아니면 이참에 페미니스트로 전향을 하시라. 확실하게"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 유독 페미니즘이 쟁점이 됐는데, 저 심상정은 페미니스트다. 정의당은 창당 때부터 페미니즘 정당이었다"라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소수자든 모든 성이 동등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했다.

이대 정문을 지나던 여성 청년들은 "심상정이 대통령인 나라"를 외치며 호응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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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여성, #2030, #페미니즘, #심상정,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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