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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의 러시아군 수송 행렬을 찍은 위성 사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의 러시아군 수송 행렬을 찍은 위성 사진
ⓒ 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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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떠난 우리 대사관 공관원들이 목적지인 루마니아 접경 체르니우치(체르니브찌)에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김형태 대사를 비롯한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공관원들은 교민 6명과 함께 현지시간 2일 오전 키이우를 출발해 12시간 후인 이날 밤 10시께 체르니우치에 도착했다.

키이우에서 체르니우치까지 거리는 600km 정도로 평소 같으면 5~6시간 정도면 도착하지만 우크라이나 경찰의 협조를 받았는데도 검문 등을 거치느라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대사관 측은 교민을 한 명이라도 더 데리고 나오려 설득했지만 나머지 10여 명은 신병, 이동불안, 건강 문제를 호소해 최종적으로 설득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당국자는 공관원들 이동시 현지 경찰의 협조가 있었지만 차량의 보닛과 앞유리에 태극기 등 식별표시를 부착한 것도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본 현지인들도 우리 이동팀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판단했는지 뒤를 따라 와 10여 대가 긴 행렬을 지어서 이동했다고 한다.

이로써 3일 오전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교민은 모두 40명으로 전날보다 2명이 줄었다. 전날 2명이 몰도바로 출국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끝까지 잔류를 희망하는 교민 26명을 제외한 14명은 현재 국경 지역 이동이나 국외 출국을 준비중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전날 공관원들과 함께 체르니우치로 이동한 교민 6명도 금명간 몰도바나 루마니아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체르니우치에 도착한 우리 공관원들은 지난달 27일 먼저 도착한 다른 공관원들과 합류해 당분간 대사관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들은 체르니우치, 르비우, 루마니아 임시사무소 등에 나누어 근무하며 우리 국민 보호와 출국 지원 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태그:#우크라이나, #러시아, #키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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