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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대상 대선후보 2차토론회(정치분야)에 토론 중인 후보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25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대상 대선후보 2차토론회(정치분야)에 토론 중인 후보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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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5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빚어진 결과"라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부나 이 후보는 종이와 잉크로 된 종전선언만 강조하는데, 우크라이나와 같은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진행된 4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거론하며 "물론 러시아가 주권과 영토를 침범한 행위는 비난 받아 마땅하고 강력하게 규탄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외교의 실패가 곧 전쟁을 불러온다는 아주 극명한 사례"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언급하며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NATO)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너무 거칠고 난폭하다"라며 "사드배치 주장도 이상하고 선제타격 발언도 쉽게 하셨는데, 이제 좀 파악도 좀 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있으니 주장을 철회하실 생각은 없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말을 세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 대비는 철저하게 하면서 외교적으로 관리를 잘 해야 한다"라며 "큰 소리 뻥뻥치는 걸 갖고 '안방 장비'라고 한다"고 공격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5일 오후 서울 상암 SBS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2차 초청후보자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5일 오후 서울 상암 SBS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2차 초청후보자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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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안보관이 좀 부족하고 유약하다"고 반격했다. 윤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는 각도가 서로 다른데, (제가 보기엔) 종이와 잉크로 된 협약서 하나를 갖고 국가의 안보와 평화가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확실한 힘과 자기를 지킬 수 있는 힘, 그리고 강력한 동맹이 있어야 하는데 우크라이나는 그것을 하나도 갖추지 못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우크라이나가) 협약서와 민스크 협정 이런 것만 의존했는데, 민주당 정부나 이 후보께서도 지금 종이와 잉크로 된 종전선언을 강조한다"라며 "북한이 지금 핵개발을 포기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종전선언을 강조해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우크라이나와 동일한 위협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윤 후보는 '선제타격' 발언에 대해서도 "극초음속 미사일이 날라오는데 저런 말씀을 하시니 (이 후보가)군 통수권자와 대통령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참 많이 걱정이 된다"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께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딱 터지니까 '지구 반대편 먼 나라 일이고 우리하고는 무관한 일인데'라는 말씀을 처음에 하셨다. 지금은 다른 얘길 하지만"이라고 공세를 펴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님은 정말 거짓말을 아주 자주하시는 것 같다"라며 "제가 드린 말씀은 '먼 나라 일인데 우리나라에 주가가 떨어질 만큼 영향이 있다'고 한 것이다. 일부만 떼서 왜곡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태그:#우크라이나, #TV토론, #이재명, #윤석열,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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