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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이 22일 오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최상급 범부처 협의체인 제2회 국방과학기술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2일 오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최상급 범부처 협의체인 제2회 국방과학기술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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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용 소형위성 등을 쏘아 올리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첫 시험발사가 오는 3월 실시된다.

국방부는 22일 오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아래 국과연)에서 서욱 장관 주재로 제2회 국방과학기술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고체연료 추진기관은 액체연료 추진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한 구조여서 대량 생산이 쉽고,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21년 5월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로 관련 연구개발 제한이 풀린 바 있다.

아울러 이날 위원회에서는 고체∙액체 추진기관 혼합 활용 추진방안, 인공지능(AI) 기반 과학화 경계시스템 구축 및 발전 방안, 국방 연구개발(R&D) 혁신 고도화 추진 방안, 미래국방기술 과제 발굴 체계 확충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되었다.

지난 2021년 10월 7일 출범한 '국방과학기술위원회'는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최상급 범부처 협의체다. 위원회는 국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국방부, 기재부, 과기정통부, 산업부, 방사청 등 관계 부처 차관급과 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견인하는 주요 정부출연연구소 기관장 및 민간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위원회 개최와 더불어 국과연은 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고체 추진기관 우주발사체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군 소형 위성 발사 능력 갖춰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

이날 공개한 기술은 고체 추진기관, 페어링(위성보호덮개), 상단부(Upper stage), 경량 기체구조, 단 분리장치, 위성 궤도 투입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 유도제어 기술 등으로, 이들 기술은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를 운용하기 위해 국과연이 확보한 기반 기술이다.

국과연은 "해당 기술을 통해 우리나라가 자력으로 군 소형위성을 지구 저궤도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춤으로써 국가 우주전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이런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국가 우주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체와 액체 추진기관을 혼합하여 운용하는 우주발사체를 개발할 경우, 임무와 목적에 따라 보다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운용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술 고도화에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단축시킬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한번 발사로 복수의 위성을 각각 다른 궤도에 투입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게 되는 등 경제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기술을 도입해 군 경계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최근 '철책 월북'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을 대상으로 음원 및 레이더 기술 등 최신 AI 기술을 적용해 경계시스템을 보강하고, 일반전초(GOP) 전 지역에 대한 감시·감지·통제 시스템 성능 개량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또 지속적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한 정확도 향상을 위해 부대별 과학화 경계시스템(로컬허브)과 국방지능형플랫폼(센터허브)을 연계하는 '로컬-센터허브' 개념의 인공지능(AI) 기반 경계시스템을 구축하여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군의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보다 고도화시키는 데에 필요한 추가적인 기술을 발굴하고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라이다(LiDAR) 등 첨단센서, 인공지능(AI) 기반의 경계 정보 분석 및 지원 기술 등의 기술개발을 제안했으며, 국방부와 협력해 기술의 개발과 실증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였다.

서욱 장관은 "군은 첨단기술 활용과 수요 창출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의 과학적 역량을 결집한 가운데 미래의 동향을 정확하게 읽고 첨단기술 개발을 선도해 국방과학기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장관(오른쪽)이 지난 16일(현지) 노르웨이 주력전차 사업의 동계시험평가가 이뤄지는 레나 기지(Rena Camp)를 방문, K2 전차의 시험평가를 지원하는 육군 전차 운용요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 레나 기지 방문한 서욱 장관 서욱 국방부장관(오른쪽)이 지난 16일(현지) 노르웨이 주력전차 사업의 동계시험평가가 이뤄지는 레나 기지(Rena Camp)를 방문, K2 전차의 시험평가를 지원하는 육군 전차 운용요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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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서욱, #고체연료, #AI, #국방과학기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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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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