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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지역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이재명, 문재인 욕 알바 모집' 글 캡처본.
 세종 지역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이재명, 문재인 욕 알바 모집" 글 캡처본.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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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카페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알바를 모집한다'는 글이 공유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건은 지난 14일 뉴스1 등에 보도되면서 대선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논란을 일으켰다.

세종시 지역카페에 이재명·문재인 욕 알바 모집글

하지만 문제의 글은 이미 클리앙 등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논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게시자도 "(다른) 인터넷에서 보고 캡처해 올렸다가 바로 내렸다"며 "사실로 착각하고 올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세종 지역 인터넷 카페 회원인 A씨(닉네임 be****)는 지난 12일 오후 7시께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퍼온 글을 게시했다. 2011년 만들어진 이 카페는 현재 28만 8000여 명이 가입해 있다. 

"50대 이상 민주당 이재명, 문재인 욕하실 분 모집합니다. 일당 20만 원 드립니다"로 시작되는 글을 게시하면서 A씨는 글 말미에 '짐작은 했지만...'이라며 알바 모집 내용을 비판했다. A씨가 퍼온 글은 지난 1월 13일 오후 11시 6분에 닉네임 va12****가 작성한 것이다.  

클리앙, 82쿡 등에 이미 게시된 캡처글    
 
지난 6일 ' 82 cook' 자유게시판에 게시된 글.
 지난 6일 " 82 cook" 자유게시판에 게시된 글.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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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글은 이미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떠돌며 몇 차례 논란이 됐던 글이다. 지난 6일 클리앙 자유게시판에도 동일한 캡처글을 공유하며 '대놓고 댓글 알바', '알바생 모집해 댓글 조작하는 국힘당'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을 옮긴 이는 출처를 트위터라고 밝혔다. 같은 날 2시간 후에는 '82 cook' 자유게시판에도 '국민의힘이 댓글을 조작한다'며 같은 글이 공유됐다. 

이를 놓고 회원들은 "내가 낸 세금이 저런 곳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었는지 의심된다"는 동조 글과 "연락처도 없는 저런 글을 믿냐, 사실 여부를 확인해보고 대응하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지난 12일 세종지역 인터넷 카페에도 글이 게시되자마자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도 못하냐', '선관위에 질의하겠다'는 등 논쟁이 벌어졌다. 한 회원은 '국민의힘에 신고했다'고 했다. A씨는 2시간 후 글을 삭제했다.

그래도 논란이 계속되자 14일 오전 A씨는 "인터넷에서 보고 사실이라 생각하고 캡처해 올렸다가 바로 내렸다"며 "사실로 착각하고 올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 최민호)은 해당 지역 인터넷 카페 글을 캡처해 인터넷상에 떠도는 흑색선전에 대한 선관위 조사를 요구했다며 경찰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선관위는 "해당 글의 출처와 게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선거 알바, #인터넷 , #세종시선관위, #진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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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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