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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월 13일 오후 6시]
 
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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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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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유린 수괴 민 아웅 흘라잉과 쿠데타 세력은 물러가라. 쿠데타 세력은 시민 학살 중단하고 양심수를 전원 석방하라. 국제사회는 버마민주연방공화국 수립에 적극 협조하라.

유엔은 양곤 비무장시위 유혈진압, 주민 학살 등 쿠데타 세력의 반인륜 범죄를 즉각 조사하라. 군부와 협력하는 미얀마 내의 세계 모든 기업들은 철수하라."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 모인 미얀마 출신 이주민과 한국 시민들이 함께 외친 내용이다. 미얀마 군부쿠데타 1년을 보내면서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가 열린 것이다. 이날로 군부 쿠데타 발발 378일을 맞았다.

경남이주민센터, 경남이주민연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와 21개 단체로 구성된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대가 '한국미얀마민주주의연대공동행동'을 결성해 이날 '한국대회'를 연 것이다.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지난해 2월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이곳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를 열어 왔고, 이날 50번째를 맞았다.

한국대회에는 그동안 부산, 대구, 대전, 거제, 김해, 평택 등 전국 곳곳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열어오던 '연대집회'를 한 곳에 모여 진행했던 것이다.

집회는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와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가 함께 진행했다. 장계석 가수가 김남주 시인의 시 "춤"을 노래했고, 박은혜.정성빈 무용가가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노래 "까바마재부(절대 용서 안한다)"에 맞춰 "진혼무"를 추었으며, 대구미얀마교민회와 창원미얀마교민회가 공연했다.

틴퇘이 이주노동자가 아웅산 장군을 기리며 쓴 시 "아웅산 같은 분"을 아웅 묘우 경남미얀마교민회 부회장이 낭송했다. 이날은 아웅산 장군의 탄신일이다.
  
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뒤 거리행진.
 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뒤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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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왼쪽부터 송순호 경남도의원, 박종훈 교육감, 위쑤따 스님.
 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왼쪽부터 송순호 경남도의원, 박종훈 교육감, 위쑤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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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 국방장관 "미얀마 봄혁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발언이 이어졌다. 미얀마 찟따수카사원 대구법당 지도법사 위쑤따(VISUTA ASHIN)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미얀마 현지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시민들의 인권의 탄압과 폭행과 어려움 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모든 문제들은 군부독재가 완전히 끝나야 해결 할 수 있다"고 했다.

위쑤따 스님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지원과 응원을 해주시니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며 "현재 전 세계에서도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여러 방식으로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이제는 미얀마 민주화 봄혁명이 전 세계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위쑤따 스님은 "군사독재 물러가라. 미얀마 연방민주주의 봉기 반드시 성공한다"고 외쳤다.

네옴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경과보고를 통해 "쿠데타에 저항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을 지지하기 위한 모금운동이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되었고, 지난해 두 차례 모금운동까지 6826만 8610원이 모였다"고 했다.

또 그는 "이후에도 모금운동이 진행되었고, 1년 동안 의약품 비용 1800만원 포함해서 총 9744만 9112원을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 측에 전달했다"며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시고,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문(U Yee Mon)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국방부장관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미얀마에 군사독재의 철폐와 민주주의를 목적으로 창원에서 한국대회를 열 수 있게 기획하고 협조하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했다.

미얀마 봄혁명에 대해 그는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는 것이고, 미얀마 연방 민주주의 수립할 것"이라며 "국민통합정부는 미얀마 전국 곳곳에서 1년 내내 버티고 저항하고, 투쟁하고 있는 국민과 함께 봄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했다.

이문 장관은 "한국 포함해 세계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동지들도 최선을 대해서 응원 해주시기 바란다"며 "한국도 미얀마를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연대하고, 후원해줄 것을 요청드린다. 미얀마 봄혁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문 장관은 1988년 버마 공산당(Upper Burma)의 학생으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고, 현재 미얀마 하원의원이다.

시민방위대(PDF) 활동하고 있는 아마라 홍보부장(사가잉주 면지역 여성시민방위대)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시민방위대에 참여한 청년들 중에는 여성들도 많다. 무장항쟁에 여성들도 역할을 해야 하고 여성들도 사회참여 기회가 더 많아야 한다는 뜻에서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희들의 활동을 지원해준 한국 시민과 한국에 있는 미얀마 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민주주의 혁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항쟁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지역에 있는 쿠데타 군인들이 살인과 폭력을 자행하고 있지만, 시민방위대가 즉각 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곧 응징할 수 있다고 믿고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 내어 싸우겠다"고 했다.
  
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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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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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교육감 "연대와 협력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

연대사가 이어졌다. 먼저 "밍글라바(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비행기로도 6시간 이상 걸리는 먼 나라 미얀마이지만, 대한민국과 미얀마가 어느듯 피를 나눈 형제처럼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대한민국의 깨어있는 시민들이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미얀마의 민주화 투쟁에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교육감은 "지금은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지만, 대한민국도 오랜 기간 독재 사슬에서 신음했다"며 "길고 험난했던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국민의 노력만큼이나 민주화 운동에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세계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이었다. 우리가 변함없는 마음과 노력으로 미얀마의 민주화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함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민주주의는 깨어있는 세계 시민들의 진정 어린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 만들고, 지켜가는 것"이라며 "수만 개의 잎과 줄기가 손에 손을 잡고, 높은 벽을 넘는 담쟁이처럼, 우리도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연대와 협력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교육감은 "아무리 혹독한 겨울의 끝에도 봄은 어김없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한겨울 추위를 이기고 더욱 향기롭게 찾아올 봄꽃처럼, 활짝 피어날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힘차게 응원하겠다"고 했다.

송순호 경남도의원은 "미얀마 쿠데타 이후 1만 5000여명이 희생되었다고 한다"며 "민주 시민이면 불의에 저항해야 하고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박종훈 교육감이 연대사를 하고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가 번역하고 있다.
 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박종훈 교육감이 연대사를 하고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가 번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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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장계석 가수 공연.
 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장계석 가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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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쿠데타 세력은 총부리를 시민에게서 거둬들여라"

'한국대회' 참가자들은 "미얀마 쿠데타 1년, 시민불복종(CDM) 항쟁 1년, 쿠데타 세력은 물러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쿠데타에 즉각 맞선 시민들의 봄혁명은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며 "2월 13일 현재 1500여명이 쿠데타 군경에게 살해당했고, 1만 2000여명이 체포되었으며,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국내난민으로 내몰았고, 마을을 약탈했다"고 했다.

이들은 "미얀마 쿠데타 1년을 돌이켜보며, 미얀마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한국시민 사회는 미얀마 사람들과의 연대를 계속 이어나가고, 난민과 민주주의 진영에 대한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며 "평화와 인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아세안, 유엔,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세계 시민과 국제 사회가 더디게 움직이거나 방관할수록 미얀마 시민들의 희생만 늘어날 뿐이다. '지금 당장' 쿠데타 세력은 총부리를 시민에게서 거둬들여라. '지금 당장' 세계시민과 국제사회는 미얀마 시민의 목숨을 구할 행동에 돌입하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한국미얀마민주주의연대공동행동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만 참석하도록 했고, 집회와 거리행진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되었다.

이날 '한국대회'는 미얀마를 비롯해 세계 20개 나라 관련 단체에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되었다.
 
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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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뒤 거리행진.
 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뒤 거리행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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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쿠데타 1년,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뒤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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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군부쿠데타, #시민불복종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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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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