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대선 후보 4인 2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2~3억 원대 김포 집값'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해당 지역 시민단체들이 지지를 철회를 밝히고 나섰다. 

해당 발언은 이재명 후보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내놓은 청년 최초 주택 구입과 관련하여 "최대 80~90% LTV 담보대출을 해준다고 했는데 원리금, 부채상환비율을 보면 고소득자를 위한 설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시세를 말씀드린 게 아니고 조성원가, 건축원가가 현재 시세 절반수준에 불과하기에 그 분양가에 하겠다는 말"이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약 20평짜리면 2~3억 원대"라고 답했다. 이후 심 후보가 "어느 집이 3억 원인지" 묻자 이 후보는 "김포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포검단시민연대는 공식 카페 게시글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김포시는 2~3억이면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 남다른 현실감각의 소유자"라며 "50만 김포 사람들은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한다"며 지지를 철회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에 대해 12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재명 후보의 발언 관련 "(발언) 취지는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2~3억원대 청년 주거 전용 20평 아파트를 분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공보단은 "이재명 후보 발언은 현재 김포에 있는 20평대 아파트 집값(시세)이 2~3억원대라는 것이 아니라 현행 가점제 위주의 불리한 청약제도 하에 집값 폭등으로 고통받는 청년을 위한 주거 공약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공보단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지난 1월 23일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의 제도적 장치로 분양가가 절반인 '반값아파트' 공급 등을 약속했다. 김포공항 인근 20만호, 용산 10만호 등 서울 107만, 전국 311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었다.

민주당 공보단은 "이 공약에 따라 (이 후보의 발언은)김포공항 인근에 주택 20만호를 건설할 경우 조성원가를 적용한 반값아파트 값이 2~3억원대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