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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교육격차해소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교육격차해소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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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이익 배당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두고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송 대표는 11일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대장동 특별검사제 도입이 지지부진한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비판하다가 다른 주제로 넘어가려는 앵커에게 "대장동 한 마디만 더 하겠다"고 말했다. 급기야 마지막 발언시간마저 대장동 의혹 대응에 모두 써버리는 상황이 됐다.

"정말 요즘 언론이 심각한데, 대장동 재판을 네 명이 하고 있는데 무슨 발언내용 갖고 '이재명 지시에 따랐다'(고 보도하는데), 저는 이해할 수 없는 언론보도 행태다. 성남시가 공식 방침으로, 대장동 개발을 확정이익형으로 결정한 걸 (재판에서) 확인한 거다. 

둘 중 하나 아닌가? 확정이익으로 받을 거냐, 이익율로 초과이익 환수할 거냐. 탤런트도 개런티(출연료) 받을 때 그러지 않나. ...(중략)... 당시 부동산 시세가 매우 불확실하던 2014, 2015년에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와 회의해서 부동산 이익이 얼마 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라 확정이익 5503억 원으로 받기로 한 거다. 그런데 무슨 초과이익인가. 확정이익 5503억 원을 해놓고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넣으면 어떤 사업자가 들어오겠나. 

제가 국회의원만 했으면 이런 말을 못한다. 제가 당시 인천시장을 하지 않았나. 그때 송도도 부동산 분양이 안 돼서 굉장히 어려웠고, (이재명 후보는) 최소한의 정책적 판단을 한 거다. IMF 부도난 상황도 배임죄로 기소돼 무죄가 났다. 대장동 정도면 잘한 거다."


"안철수의 과학기술강국, 검사만 한 윤석열이 하긴 어려울 것"

한편 송영길 대표는 지난해 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거론한 일은 '후보단일화'보다는 '통합정부'에 가까운 구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기계적 단일화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그런 말을 할 단계도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정치가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것 아닌가"라며 "그냥 권력을 나눠가져서 장관 몇 자리 나눠준다, 이렇게 야합하는 것은 우리 국민이 수용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코로나 위기, 기후변화 위기, 또 미중갈등을 극복하려면 국가 에너지를 하나로 통합시켜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진영에 상관없이 인재를 포괄해서 통합정부를 만들고, 상대방 정책이어도 훌륭하면 집행하겠다"고 했다. 가령 "안철수 후보의 '과학기술강국', 너무 좋은 개념이고 (민주당은) 대폭 수용해서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등 7대 공약을 발표했다"며 "평생 검사만 한 윤석열 후보랑 같이 적극적으로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송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역량 부족'도 재차 지적했다. 그는 "오늘 윤석열 후보가 무슨 선제공격 필요성 얘기하는 것 보고 '아 큰일 나겠구나. 이렇게 준비 안 된 사람한테, 멸치나 콩이나 사고 다니고. 이래 갖고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윤 후보가 과거 한 행사에서 프롬프터가 나오지 않아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던 일을 거론하며 "본인 위기도 저렇게 관리 못하는데, 국가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냐. 불안해서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고위험 고수익' 주장한 김만배 "당시 성남시 지침 따랐을 뿐" http://omn.kr/1wu0o
이재명 측 "대장동 독소조항? 개발이익 환수조항" http://omn.kr/1wu6l
흔들리는 윤, 달라지는 계산들... 송영길 '안철수 러브콜' 왜? http://omn.kr/1wlcy

태그:#송영길, #이재명, #대장동, #안철수,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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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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