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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월 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사회적 합의 불이행에 책임있게 나서라"고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월 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사회적 합의 불이행에 책임있게 나서라"고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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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의 사회적합의 불이행 방관하는 정부·여당은 각성하라. 더불어민주당은 CJ대한통운의 사회적합의 불이행에 책임있게 나서라."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외쳤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황성욱)가 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결의대회를 열었다.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은 이날로 파업 9일째다. 이들은 지난 2021년 6월에 체결된 '사회적 합의'를 CJ대한통운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와 국회, 화주와 택배사, 소비자들과 택배노동자들은 지난해 6월 사회적 합의를 통해 택배노동자들을 분류작업에서 배제하기로 했고,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을 만들었다. 표준계약서를 제정하고, 170원의 택배요금 인상에 합의했다.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를 한 지 반 년이 지난 지금, 분류작업에서 해방되고 권리를 보장받아 살맛나는 일터에서 신명나게 일하고 있어야 할 택배 노동자들은 오히려 추운 겨울 거리에서 CJ대한통운의 사회적합의 불이행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에 대해서도 이들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합의된 택배요금 인상을 자신의 배를 불리는 데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4월과 올해 1월에 걸쳐 요금 270원을 인상했으나 회사가 초과 이윤을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은 "인상된 요금의 절반을 택배기사에게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이들은 "택배노동자들의 권리보장을 위해 만들어진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 '주 6일제',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 등이 포함된 부속합의서를 끼워 넣어 사회적 합의를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과 표준계약서를 무력화하고 택배 현장을 과로가 판치는 과거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정부여당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민주당은 사회적 합의 이행의 당사자이며, 택배현장의 절대 갑인 택배사들의 행태를 견제하고 지도 감독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즉시 CJ대한통운의 사회적합의 불이행 문제를 지적하고, 제대로 된 지도 감독으로 그 이행을 강제해 나갈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성욱 지부장은 "오늘로 파업 9일째다. 파업 두 자리수가 되기 전에 정부여당이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며 "택배 현장의 불합리를 없애기 위해 최소한으로 사회적 합의를 했던 것인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우리가 불합리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니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했던 인상 요금은 택배 현장에 돌아와야 한다"며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정부여당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CJ대한통운 소속 조합원 2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택배노조는 6일부터 전국 10여 명이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월 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사회적 합의 불이행에 책임있게 나서라"고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월 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사회적 합의 불이행에 책임있게 나서라"고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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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월 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사회적 합의 불이행에 책임있게 나서라"고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월 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사회적 합의 불이행에 책임있게 나서라"고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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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택배노조, #CJ대한통운,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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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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