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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숙 팀장은 “잘 키운 사회적기업 하나가 어지간한 기업 유치보다 나을 수도 있다”면서  사회적경제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민숙 팀장은 “잘 키운 사회적기업 하나가 어지간한 기업 유치보다 나을 수도 있다”면서 사회적경제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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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시민공동체과 정민숙 팀장은 "잘 키운 사회적기업 하나가 어지간한 기업 유치보다 나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 추구가 목표인 일반기업들로는 해결할 수 없는 빈부격차, 실업, 계층갈등 등의 사회문제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사회적기업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조직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제선진국들은 고도로 발전한 자본주의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경제조직의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고, 대한민국도 얼마 전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사회적경제조직 육성을 통해 공동체의 통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서산시의 모습은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정민숙 팀장과 대화를 나눴다.

- 사회적경제, 이해가 될 듯 말듯하다. 설명을 부탁한다.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인간의 생활이 풍요로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급부로 경제적 불평등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환경오염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른 것이 사회적경제인데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상호협력과 민주적 절차, 지속가능성, 사회적 연대 등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사회적경제조직으로는 사회적기업을 비롯해 마을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자활기업, 협동조합 등이 있다."
 
서산시는 공무원들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연극 공연으로 교육방식을 바꿨고, 그 이후 사회적경제제품 우선구매율이 껑충 오르는 성과를 얻었다.
 서산시는 공무원들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연극 공연으로 교육방식을 바꿨고, 그 이후 사회적경제제품 우선구매율이 껑충 오르는 성과를 얻었다.
ⓒ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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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서산시의 사회적경제조직 육성 시책이 각종 언론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이유가 뭔가?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시가 사회적경제조직의 육성에 수년간 힘쓴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서 아닐까 한다. 

지난 2017년의 경우 사회적기업을 포한한 5종류의 사회적경제조직이 49곳에 불과했으나 2021년 현재(11월 기준)는 111곳으로 늘어났다. 이런 과정을 통해 취약계층 110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 풀뿌리 지역경제가 활성화하는데 나름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도내 15개 시·군중 11위이던 사회적경제조직 규모도 4위로 상승했고, 사회적가치 창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기여 등으로 제26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사회적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양과 질적인 면에서 서산시의 사회적경제조직이 크게 성장한 것이 느껴진다. 어떤 방법으로 이런 성과를 이뤄냈는지 궁금하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적경제로 편입을 원하는 기업과 개인 발굴, 이들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 맞춤형 교육, 유형별 공모사업 지원 등의 단계를 진행했다. 특히 사회적경제조직으로의 출발을 원하고는 있으나 법인설립, 정관작성 등 실무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법률·노무·회계 전문가로 이뤄진 현장지원단을 통한 진입장벽 완화가 큰 효과를 냈다. 

또한 직접 기업을 방문해 기업 특색에 맞는 맞춤형 사업계획서를 컨설팅 한 것도 큰 호평을 받았다. 돌이켜 보면 작은 실천과 시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행정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 일을 추진하면서 보람을 느낀 적도 많았을 것 같다. 
"처음에는 힘들어 하던 사회적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지역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에 나서는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 올해 홀몸노인가정 19곳을 대상으로 청소와 방역서비스를 진행했고 해충기피제 무료설치, 농촌봉사활동, 취약계층 아동에게 손소독제를 전달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지역상생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줘 늘 감사하고 있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연극 공연을 통해 교육을 했는데, 그 이후 사회적경제제품 우선구매율이 껑충 오른 것도 기억에 남는 일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 1월 사회적경제 활성화지원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서산시의 사회적경제조직 육성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행정의 역할은 사회적경제조직들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멍석을 깔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고, 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제품을 더 많이 구입하게 만드는 방안을 찾겠다.

시민과 청소년들이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갖도록 교육을 확대하고, 전국 최초로 시도해 눈길을 끌었던 연극공연 교육은 내년에는 서산지역 극단인 둥지가 맡아서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그:#서산시, #사회적경제, #정민숙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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