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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코로나 세대, 청년 "기회손실" 보상 대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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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전두환의 공과가 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차이가 없다"고 일갈했다.

심상정 후보는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의 최근 발언을 두고 "국가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두환씨는 학살자고 국가를 전복한 범죄자"라며 "나라를 찬탈하고 학살한 사람한테서 뭘 배울 수 있다든지, 어떤 정책이나 행위를 재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며칠 사이에 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전두환을 재평가하고 또 다주택 집부자들 세금 깎아주는데 지금 심력을 다하고, 탈원전 정책도 폐기하고 (있다)"며 "그거를 실용주의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제 (이재명과 윤석열) 두 후보의 차이가 없어졌다. 노선의 완벽한 일치를 지금 보고 있다"며 "그러니까 두 분이 단일화하는 것이 국민들의 혼란을 줄이는 일"이라고도 표현했다. 

"실용주의나 중도 확장 필요성, 그거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국가 지도자는 뚜렷한 철학과 비전을 갖춰야 하고 그 일관성이 전제돼야 실용도 평가받을 수 있다. 원칙을 180도로 바꾸는 건 실용이 아니라 위험천만한 포퓰리즘에 불과하다. ... (중략) ... 이게 아무 말이나 뭐 광주 가서 다른 소리하고, 또 TK(대구경북) 가서는 다른 소리 하고. 이렇게 두 얼굴 가진 후보에 대해서 누가 신뢰하겠나."

심상정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제안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금 부동산 때문에 고통받는 국민들이 한두 명인가"라며 "집을 많이 가진 분들의 세금을 깎아주는 것보다 매월 50만 원, 70만 원씩 월세 내야 되는 청년들 짐을 덜어주는 게 더 급한 일이고, 집 없는 44%의 주거안정을 어떻게 도모할 것인가 이거를 가지고 머리를 맞대는 게 정상이다. 더더군다나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라면"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또 거대 양당이 대장동 특검을 두고 "서로 침대축구하면서 피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도 여당 쪽 책임을 더 무겁게 물었다. 그는 "특히 이재명 후보가 조건으로 제시한 게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과 관련된 부산저축은행 건에 대해서 포함하자 했는데 그거를 받지 않았냐"며 "더 이상 이제 회피할 명분이 없어졌다고 본다. 이재명 후보의 결자해지를 재차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