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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제니 모리슨 호주 총리 부인과 13일 캔버라 국립초상화미술관을 방문,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제니 모리슨 호주 총리 부인과 13일 캔버라 국립초상화미술관을 방문,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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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3일(현지시각) 호주의 산불과 가뭄 등 기후재난을 배경으로 한 인물 사진을 본 뒤 "흙먼지 가득한 삭막한 땅이 1년 후에 다시 촬영했을 때 초록으로 덮였다니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려는 노력들이 깊게 다가온다"면서 "미래세대에게 온전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제니 모리슨(Jenny Morrison) 호주 총리 배우자의 초청으로 이날 오전 9시 40분께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있는 국립 초상화미술관에 함께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기간 중 이번에 허용된 미술관 방문에서 김 여사와 제니 모리슨 총리 배우자는 전시된 초상화 속의 인물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위기 등 인류 공동의 문제와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로서의 여성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창문 너머 어머니를 담은 초상 앞에서 "어머니의 미소를 담으려 한 마음이 더욱 애틋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원주민 원로 마틸다 하우스, 호주 최초의 원주민 육상 올림피언인 프리맨 등의 초상을 보며 "다문화 사회인 호주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세상을 바꾸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성이 역사를 만든다' 특별전 관람 후 김 여사는 "호주 여성들의 당당함이 인상적이다"면서 시드니 해양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주 해녀, 바다의 여인들' 전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생태 친화적 어업공동체를 이끌어온 강인하고 따뜻한 한국 여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을 권했다. 

이외에도 김 여사는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호주의 역사를 만들어 온 많은 인물의 초상을 관람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 한국과 호주 간 다양한 방면에서 문화 교류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호주 국립초상화미술관엔 호주 원주민과 정치인, 성직자, 예술가와 운동선수 등 다양한 호주 사회 구성원들의 초상화가 전시돼 있다. 이곳에는 호주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작품 450여 점이 소장돼 있다. 여기에 매년 사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인물사진도 전시하고 있다.

[호주 캔버라=유창재 기자(yoocj@ohmynews.com)]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제니 모리슨 호주 총리 부인과 13일 캔버라 국립초상화미술관을 방문, 가뭄을 주제로 촬영된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제니 모리슨 호주 총리 부인과 13일 캔버라 국립초상화미술관을 방문, 가뭄을 주제로 촬영된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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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김정숙, #호주 국빈방문, #초상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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