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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기물소각장 설치반대대책위’,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9일 오후 의령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료폐기물소각장 설치반대대책위’,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9일 오후 의령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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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의령의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주민의 환경권과 건강을 위협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결사반대한다."

경남 의령군 부림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가 추진되는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의료폐기물소각장 설치반대대책위'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9일 오후 의령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의령군의회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소각장 설치 예정지는 '청정지역'이라고 한 이들은 "낙동강의 지류인 유곡천과 신반천이 있는 청정 의령의 대표적인 마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근처에는 친환경 쌀 재배단지와 친환경 농산물 재배단지가 있고, 지역주민들은 벼농사를 지으면서 양상추와 오이, 옥수수, 수박 등을 생산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전국에서 모여드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우리 지역 사회는 물론 인근 합천군과 창녕군에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폐기물 소각장에 대해, 이들은 "미세먼지, 염화수소, 수은을 비롯해 발암성 물질이 포함된 다이옥신,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등 각종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다"고 했다.

이들은 "하루 48톤의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온다면 인근 지역의 학생들과 주민들이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각종 환경성 질환과 암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의료폐기물은 수집·운반·보관 과정에서 침출수 유출이나 야생동물을 통한 2차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주민과 환경단체는 "코로나19와 신종 전염병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감염 우려가 있는 폐기물은 이제 국가가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더 이상 불법 보관, 오염물질 초과 배출을 반복하는 민간 영역에만 맡겨서는 안된다"고 했다.

대책위·환경연합은 "업체는 군민건강 위협, 우수농산물 가치 하락, 자연생태계 훼손, 지역 간 갈등 조장 우려가 큰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대해, 이들은 "환경영향평가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업체의 의료폐기물 처리업 신청을 즉각 불허가 처분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환경단체는 "환경 권리와 건강을 위협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라", "환경부는 주민안전을 위협하는 지정(의료)폐기물 발생량 감축 대책을 마련하고, 폐기물 처리시설 관리와 운영에 공공성을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의료폐기물소각장 설치반대대책위’,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9일 오후 의령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료폐기물소각장 설치반대대책위’,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9일 오후 의령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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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의령군, #의료폐기물 소각장, #마창진한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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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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