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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청취 서류가 경기방송지부에 전달됐다.
▲ 경기 신규라디오사업자 의견청취 서류가 경기방송지부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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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가 폐업한 절망 속에서도 올바른 공적방송 설립을 위해 2년간 무급으로 투쟁해온 노동자들의 노력을 헛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가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경기지역 지상파라디오방송사 허가 관련 청취자 의견청취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가운데, 기존 경기방송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의견을 제출한 이들은 경기지역 시민단체 100여 곳과 청취자들로 구성됐다.   청취자 A씨는 "20년 동안 경기도민의 귀가 되어주던 경기방송이 폐업한 이후 99.9MHz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라며 "하루 빨리 방송이 재개되어 기존 경기방송의 전문 인력들이 일터로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취자 B씨는 "경기방송은 다른 방송과 달랐다.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놓칠 수 있는 지역 소식을 청취자들에게 전달했다"라며 "하루 빨리 방송이 재개되어 그간 청취자들과 소통했던 경기방송 직원들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고 밝혔다.  
박은종 언론노조 사무처장(왼쪽)이 장주영 경기방송지부 위원장(오른쪽)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언론노조 박은종 언론노조 사무처장(왼쪽)이 장주영 경기방송지부 위원장(오른쪽)과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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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방송지부 노동자들이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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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와 경기지역 시민단체 100여 곳도 경기방송 노동자들의 거취를 최우선 가치로 뒀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은 "2년을 공백 상태로 둔 99.9MHz 주파수 대역은 지상파 방송의 존립 근거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라며 "(구)경기방송 종사자의 채용을 분명히 밝히되, 그 목적과 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사업자가 새로운 경기지역 지상파라디오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본부장 최정명)는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경기방송 폐업 사태'로 해직된 언론 노동자들의 고용승계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없는 일부 사업자들의 공개경쟁 채용 인력 운영 계획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하며, 해직된 언론 노동자들의 고용대책이 반드시 인력 운영 계획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사무처장 민진영)은 "현재 어려운 미디어환경에서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하고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 공정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 전문가 및 도민 참여 방안 등이 필요하며, 갑자기 직장을 잃어 생존의 위협에 처해 있는 전 조합원들의 고용승계 문제도 주요한 사안으로 논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경기방송지부는 신속한 방송재개와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에 대해 뜻을 모아준 청취자와 시민단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장주영 경기방송지부 위원장은 "의견을 보태주신 애청자분들, 새로운999 추진위원회 연대 단체, 전국언론노동조합,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모두 감사드린다. 모아주신 의견대로 하루 속히 경기도의 방송이 건강하게 재개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내겠다. 경기방송 애타게 기다리시는 분들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방송지부가 방통위에 경기지역 신규라디오사업자 의견청취 자료를 제출했다.
▲ 의견청취 자료 제출 경기방송지부가 방통위에 경기지역 신규라디오사업자 의견청취 자료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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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경기방송지부(위원장 장주영)는 자발적으로 전달받은 청취자 의견 100여 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3일 전달했다. 방통위는 제출된 의견을 토대로 내년 1월 초 각 사업자에 대한 의견 청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기지역 새 지상파라디오 방송사업자 공모에는 경기도, 경인방송, 도로교통공단, OBS경인TV, 케이방송, 뉴경기방송, 경기도민방송 등 7개 법인이 공모에 신청했다. 방통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술심사, 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2022년 1월 중 최종 허가 대상 법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태그:#경기방송, #방통위, #신규사업자, #사업자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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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MHz 경기방송 사회부 기자입니다. 사상 초유의 방송사 자진 폐업 사태에도 좌절하지 않고 99.9MHz를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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