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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 <공공의료의 희망>에 실려 있는 이재명 후보 사진. 2015년 5월 16일 사진이다.
 백서 <공공의료의 희망>에 실려 있는 이재명 후보 사진. 2015년 5월 16일 사진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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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늦은 오후 거창적십자병원을 찾은 이재명 대선후보가 옛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백서에 실린 자신의 사진을 펼쳐 보이고 있다.
 11월 14일 늦은 오후 거창적십자병원을 찾은 이재명 대선후보가 옛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백서에 실린 자신의 사진을 펼쳐 보이고 있다.
ⓒ 보건의료산업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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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을 하고 있을 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방문했고, 그 때 찍었던 사진이 담긴 책자를 선물로 전달했다. 반가워 하면서 너무 좋아하시더라. 그 때 기억을 할 수 있게 되어 고맙다고 하시더라."

박춘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거창적십자병원 지부장이 15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한 말이다.

지난 14일 늦은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가 거창적십자병원을 방문했다.

박 지부장은 "책을 선물하고 나서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며 "이 후보는 메르스,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공병원이 중요해졌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 후보는 거창적십자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공의대 설립을 거론했으며, "시골에 의사가 부족하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가 받은 책은 보건의료산업노조 진주의료원지부가 2016년에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을 담아 펴낸 백서 <진주의료원엔 그들이 있습니다 - 공공의료의 희망>이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이던 2015년 5월 16일 진주를 방문했고,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강수동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서소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진주갑지역위원장과 함께 하기도 했다.

옛 진주의료원은 2013년 당시 홍준표 전 경남지사(현 국회의원)이 문을 닫아 없어졌고, 당시 건물은 현재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정부와 경남도는 진주에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박춘옥 지부장은 "이재명 후보는 후보 이전에 이재명 시장으로 더 기억에 남는다. 그 이유는 지역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공공병원을 만들어서 좋은 의료를 제공하도록 성남의료원을 만들었던 시장에 대한 기억이 강해서 그렇다"며 "당시 진주를 방문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응원하는 글을 적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11월 14일 늦은 오후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이재명 대선후보.
 11월 14일 늦은 오후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이재명 대선후보.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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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적십자병원 방문 이후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이 후보는 "조금 전에 적십자병원 다녀왔는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공동체의 최고 의무다. 지금은 불평등하고 불공정해서 힘들지라도 우리가 노력하면 이 나라의 주인들이 공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돈보다 생명, 이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 후보는 "공공의료는 저의 정치 입문 계기와 맞닿아 있다. 성남시의료원 설립 운동을 하다가 이뤄지지 않아 직접 하자는 것이 저의 처음 시작이었다. 결국 성남시의료원이 지난해 13년 만에 완공돼 코로나19 사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공공의료운동을 하며 절절히 느낀 것은 모두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집행하는 일임에도 유독 공공의료에 대한 재정 투자는 적자를 메우는 것이란 편견이 팽배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을 위해 체육관, 공원 등을 짓는 데도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데, 유독 보건의료에 대한 지출은 '적자'라 하면서 반대하는 일부 정치세력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공공의료 확대에는 시장논리를 내세워선 안 된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모범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임할 수 있었던 데는 현장 의료진들의 헌신이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계속 의료 종사자들의 헌신에 기대 상황을 헤쳐나갈 수는 없다"며 "공공의료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뤄내고 의료종사자 분들의 처우도 개선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우선시하는 사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후보는 "공공의대 설립 등의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백서 <공공의료의 희망> 표지.
 백서 <공공의료의 희망> 표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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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재명 후보, #거창적십자병원, #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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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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