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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부산 연제구 부산개인택시조합을 찾아 택시 기사들과 간담회 후 구내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부산 연제구 부산개인택시조합을 찾아 택시 기사들과 간담회 후 구내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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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주역들이 당의 터줏대감으로 역할 하기보다, 새로운 피인 제가 여러분과 함께, 뜻있는 정치인들과 함께 당을 바꾸겠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최종 후보 선출을 2주가량 앞둔 상황에서 홍준표 후보 등 당내 대선주자들을 '선거 4연패 주역'이라 지칭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 후보는 "문재인 정권 앞잡이가 돼 벼락출세한 사람이 할 말인가"라면서 불쾌함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19일 부산 해운대을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당이란 건, 선거에서 지면 정당이 아니다"라며 "선거에서 지방이든, 중앙이든, 의회든 그 권력을 가지고 오기 위해 만들어진 목적 집단이 정당"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우리 당 후보들이 발칵 했다. '너 들어온 지 얼마 되냐', 제가 3개월 된다 했다. 유승민 후보는 1년 좀 더 됐고, 홍 후보는 4개월 됐다. 선진국에선 나가면, 5선 의원 하다가 한번 쉬었다 다시 오면 초선"이라고 했다. 

이어 "(입당 전) 사람들이 '들어오면 굉장한 후보들이 묵사발 내서 본선도 못 갈 거다.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 밖에 있다가 나중에 붙으라고 했다. 전 안 된다고 했다. 그런 식으로는 나라 안 바뀐다고 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고 저 혼자 정권 갖는 게 아니다. 당이 받아야 한다.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지면 이기는 후보 열심히 도와서 당도 바꾸고, 이 당이 쇄신해서 그 쇄신한 당으로 정권을 인수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는 "우리 당도 변화와 혁신을 위해 외부에서 김병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도 모셨고, 김종인(중앙선거대책위원장)도 모셨고, 30대 중반 젊은 당대표도 모셨다"며 "제가 이 당에 왜 왔겠나. 당 보호막으로 대통령 해 먹자고 왔겠나. 당을 바꿔야 한다. 오래 계신 분은 당의 중요 자원이다. 그러나 당이 혁신할 땐 외부 수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캠프 "숟가락 얹은 게 누구인가"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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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홍준표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4연패로 당이 존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문 정권의 앞잡이가 돼 우리 당을 혹독하게 궤멸시킨 공로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할 말인가"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천지도 모르고 날뛰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것이 정치판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입당 때부터 기고만장하더니, 온갖 비리에 휩싸여 있는 사람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캠프는 논평을 통해서도 "윤 후보 논리대로라면 2002년에 사표를 내고 'ㅌ' 법무법인의 변호사로 1년간 재직했다 다시 검찰에 복직한 윤 후보의 경력은 2003년부터 다시 시작한 것인가"라며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죽은 권력에 칼을 꽂아 넣은 장본인이자, 우리 당 궤멸의 주범 아니었나. 지난 4년간 당원들의 피와 땀으로 당을 재건하고, 국민 절반 이상이 현 정권을 비판하는 때가 되고서야 대통령 해보겠다고 숟가락 얹고 있는 것이 누구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3개월짜리 초짜 정치인'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받는 데에는 당내 경쟁주자이자, 이 당을 지켜온 선배들에 대한 '무례함'과 정치의 복잡다변한 속성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몰이해' 그리고 거의 배냇병과도 같은 '1일 1망언' 때문"이라며 "윤 후보의 '오늘의 실언'을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보며, '잘 모를수록 용감하다'라는 오래된 명제를 떠올린다"고 했다. 

태그:#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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