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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 회동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 회동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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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대화를 나눌 자리가 아니다."
"오늘 그런 대화 안 나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만났지만, 두 사람 모두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선 입을 닫았다. 언론의 관심이 쏠렸으나 말을 아낀 것.

6일 오전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와의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니 뭐 왜 이렇게 관심이 많으시냐"라며 "이런 자리가 더 빈번했어야 하는데 후보께서 경선 룰이 확정되기 전에 지도부를 만나는 건 오해 있어서 자제한 듯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경선 진행 과정 중에서 당에 입당하신 지 갓 한 달이 됐기 때문에, 당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이나 현재 정치권 전반에 돌아가는 것을 공유하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 우리 당의 다른 대선주자 분들도 굉장히 활발한 소통을 했으면 좋겠고, 지금까지 경선버스가 출발하기 전까지 다소 저희가 국민들과 당원들께 우려스러운 부분을 줬다면, 앞으로 우리가 다들 화합하면서 즐겁게, 노래 좀 틀고 버스가 앞으로 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 역시 "내일(7일)부터 이제 비전발표회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경선이 시작되면, 경쟁하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써 우리 당 지도부를 자주 뵙기도 어려울 것 같았다"라며 "오늘 이제 그동안 인사 좀 드리고, 전반적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도 좀 듣고 했다"라고 기자들에게 면담 내용을 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고립화, 정치 검사와 여권 소통이 정치 공작"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 회동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 회동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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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로부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지자, 윤석열 후보는 "정치 공작이라고 하면, 제가 총장 시절에 국민들이 다 보셨지만 검찰총장을 고립화 시켜서 일부 정치 검사와 여권이 소통하면서 수사 사건을 처리한 것 자체가 정치 공작 아니겠느냐?"라고 여권을 겨냥했다. 그는 "그걸 상시로 해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또 이 프레임을 만드는 걸 국민들께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 또한 "우리 당이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런 부분에 대응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원내로 공을 넘겼다. "지난번에 의원들이 모였을 때, 후보를 포함해 우리 당의 구성원들이 정기국회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했다"라며 "그 맥락상에서 의원들이 대응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이 정도 외에 후보들과 개별 상의를 하겠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안에서 정말로 관련 대화가 없었는지 질문이 계속되자 이준석 대표는 "제가 궁금한 게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고발장의 전달자로 지목된 김웅 의원과 관련해서도 "당에 이첩된 형태로 남아있는 문건이나, 전달 받았다는 당사자를 파악하지 못했다. 저희도 김웅 의원과 소통이 지금 원활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확인되면 가감없이 말씀드리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이날 면담을 진행하기 전에도 기자들에게 "워낙 윤 후보가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강하게 (구분)하는 분이라서, 선관위에서 주요 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아마 긴밀한 소통을 우려했던 것 같다"라며 "그래서 어제 순탄하게 선거 룰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고, 그래서 오늘 이런 만남을 갖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만남의 의미를 경선 룰 확정 이후 갈등 수습 차원으로만 국한하려는 모양새다.

이준석 "본선까지 운영할 수 있는 네거티브 대응 조직 만들겠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후보 검증단 설치에 대해서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관련 기사: [고발 사주 의혹] "윤석열이 황교안에 고발 부탁? 너무 어설프다" http://omn.kr/1v3ar ). 그는 김재원 최고위원 등 지도부 일각에서 후보 검증단 설치를 거부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거절이나 거부라는 표현을 쓸 대화가 아니었다"라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처음에 검증단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소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며 "아이디어 차원에서 '공정성, 중립성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선관위에서 그런 업무를 담당해서 처리할 수 있겠느냐'고 이야기가 나왔지만, (선관위가) '지금 당장 룰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해서 당에서 본선까지 운영할 수 있는 네거티브 대응 조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금 윤석열 후보도 언급했지만, 우리 후보나, 당에 제기되는 아주 정치 공세적인 성격이 강한 것에 대한 네거티브 (대응) 조직을 만들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라는 이야기였다.

태그:#윤석열, #이준석, #국민의힘, #네거티브대응기구, #고발사주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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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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