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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 읍내에 내걸린 코로나19 대응 '잠깐멈춤' 홍보 펼침막.
 경남 의령 읍내에 내걸린 코로나19 대응 "잠깐멈춤" 홍보 펼침막.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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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함안·창녕·의령의 공장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주로 이주노동자들이 일하는 사업장이다.

의령 소재 건설현장 사업장에서 18일 종사자 2명이 첫 확진됐고, 진담검사에서 추가로 11명이 발생해 현재까지 전체 13명으로 늘어났다.

의령군은 해당 사업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해당 사업장뿐만 아니라 인근 사업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174명이 검사를 받았다. 첫 확진자를 포함해 13명이 양성이며, 152명은 음성,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경남도와 의령군은 "해당 현장은 작업 중단 조치 후 전원 격리 조치했다"라며 "식사시간에 구내식당에서, 접촉이나 공동생활을 하는 기숙사 공간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창녕 자동차 부품공장에서는 현재까지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창녕 소재 공장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창녕군은 대합면 산업단지 내 42개 사업장 종사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19일부터 5개팀 30명이 개별 사업장을 방문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함안 소재 공장에서는 지난 16일부터 18일 사이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다. 함안군은 군북면 일반산업단지 내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 중이다. 권양근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사업장 관리자와 종사자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진단검사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령, 창녕, 함안 사업장에서 나온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이주노동자다. 이주노동자 확진자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없다.

권양근 국장은 "이주노동자들은 언어와 문화 차이로 증상 파악이 늦어지고 검사 협조를 구하기도 어렵다"며 "집단이 기숙 생활을 하는데 기숙사는 밀집, 밀접, 밀폐의 특징이 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숙식하거나 공동 샤워장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국장은 "이주노동자는 불법 체류 여부 확인을 하지 않고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불법체류자도 방역에 협조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창녕과 관련해 권 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장 집단 발생 관련해서 해당 산업단지 종사자에 대한 선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신규 확진자 42명... 창원 14명, 의령 11명, 거창 5명 등

하루 세 차례 확진자 현황을 집계하는 경남도는 18일 오후 5시부터 19일 오후 1시 30분 사이 신규 확진자가 42명(경남 9106~9147번)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외입국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지역감염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도내 확진자 접촉 20명 ▲의령 소재 사업장 관련 11명 ▲조사 중 6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 3명 ▲수도권 관련 1명이다.

지역별로는 창원 14명, 의령 11명, 거창 5명, 통영·김해·밀양 각 2명, 사천·거제·양산·함안·고성·산청 각 1명이다.

18일 하루 동안 109명이 발생했고, 19일(오후 1시 30분까지) 29명이며, 8월 누계 1903명(지역 1868명, 해외 35명)으로 늘어났다.

창원 확진자 가운데 9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4명은 가족, 3명은 직장동료, 동선 접촉과 지인 각 1명이다. 다른 4명은 각각 증상발현으로 검사했고, 감염경로는 조사중이다. 나머지 1명은 서울 강동구 확진자의 지인 접촉이다.

거창 확진자 5명은 모두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3명은 가족이고, 2명은 지인이다. 김해 2명과 밀양 2명은 먼저 발생한 각기 다른 확진자의 가족, 지인 접촉이다.

현재 경남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입원 1297명, 퇴원 7824명, 사망 2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9144명이다.

권양근 국장은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이 정점이 아닐 수 있다고도 전망하고 있다"며 "한 달여 남은 추석 기간 전까지 확진자 감소세를 이루지 못한다면, 추석기간 대이동으로 인한 증가 폭이 상당하리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자영업자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일상의 불편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잠시 멈춤' 캠페인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태그:#코로나19, #경상남도, #의령군, #창녕군, #함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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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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