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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 일대가 고요하다. 한미 군 당국은 10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에 들어간다.
 9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 일대가 고요하다. 한미 군 당국은 10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에 들어간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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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한 가운데, 국방부는 10일 북한군의 특이동향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전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해줄 만한 활동은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실시한 뒤 16일부터 한미연합사 주관으로 올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CCPT)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 일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이번 연합연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연합 방위태세 유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여건 조성,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미 양국이 동맹 차원에서 결정한다"면서 "현재 시기·규모·방식 등에 대해선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향후 북한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 부부장 담화를 "8월 1일 발표한 담화에 이어 한미 훈련에 대한 북한 측 기존 입장을 거듭해 밝힌 것"으로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특정 표현이나 언급을 근거로 김 부부장 담화의 의도나 향후 북한의 대응을 예단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이 당국자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지난 7월 27일 복원된 남북통신연락망을 언급하면서 "이런 양 정상의 의지가 존중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이 이날 오전 공동연락사무소 직통전화를 통해 정상적으로 개시통화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과정에서 "김 부부장 담화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이나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해와 동해지구 군 통신선 등을 통한 오전 9시 개시통화 역시 이상없이 진행됐다. 

앞서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외의 한결같은 규탄과 배격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불안정을 더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면서 "반드시 대가를 치를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관련 기사: 김여정 "남조선 당국자들, 배신적 처사 강한 유감").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엄중한 안보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 "군사적 긴장과 충돌위험"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태그:#한미연합훈련, #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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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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