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7월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스가 일본 총리가 관중석에 앉아 있다.
 지난 7월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스가 일본 총리가 관중석에 앉아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8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은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오히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53%였다.

이는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7월 조사 때의 31%보다 3%P나 내려간 수치다. 또한 지난해 9월 스가 내각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30%를 밑도는 결과이다.

'스가 총리가 총리를 계속하기를 원하냐'는 질문에도 응답자들의 60%가 "계속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올림픽을 개최하길 '잘했다'는 응답이 56%로, '잘못했다' 32%보다 훨씬 높은 것에 비춰볼 때 의외의 결과이다.

응답자 중 60% "스가 총리가 총리를 계속하지 않았으면 한다"

도쿄올림픽에 대해 일본 국민들은 올림픽 직전에는 반대 의견이 훨씬 많았으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일본 선수들이 금메달을 27개나 따는 등 선전하자 반대 양상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이에 대해 '정부여당이 올림픽으로 인해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개최하길 '잘했다'고 답한 사람만을 놓고보면 스가 내각을 지지하는 사람의 비율이 41%로 전체보다 높았지만, 그 영향이 한정적이었다는 것이다.

제2차 아베정권(2012~2020)에서 가장 낮았던 지지율은 아베 총리가 퇴임하기 직전인 지난 5월의 29%였던 만큼 그를 밑도는 이번 지지율(28%)은 스가 내각에게 위험수위인 셈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도쿄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 기자회견을 중계하는 NHK 갈무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도쿄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 기자회견을 중계하는 NHK 갈무리.
ⓒ NHK

관련사진보기

 
<아사히신문>은 스가 내각의 지지율이 낮아진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평가가 낮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대응을 '평가한다'는 비율은 고작 23%에 불과했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사람 가운데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70%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스가 총리가 주창했던,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가능했다는 대답은 32%로, '가능하지 않았다' 54%보다 낮았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올림픽 기간 중 최다 1만 5천명대를 기록, 올림픽 전보다 3배가 늘어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스가 재선" 지지 밝힌 아베-니카이 등의 선택은

그러나 집권 자민당내에서는 아직 스가 총리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의 수장인 호소다 히로유키 회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처와 관련 "총리는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정치적 책임을 묻기보다는 상황을 견디고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스가 총리의 연임을 지지한 것이다.

호소다파에 속해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지난 5월 스가 총리의 연임을 지지한 바 있다.

작년 아베 전 총리의 퇴임이후 가장 먼저 스가 당시 관방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해 스가 정권 탄생을 이끈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역시 지난 3일 "스가 총리는 확실히 분발하고 있어 지금 바로 총재를 바꿔야 할 의미를 찾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오는 9월 30일까지이며, 9월 말경 차기 총재를 선출한다.

태그:#스가, #올림픽, #코로나19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