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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경찰청.
 경상남도경찰청.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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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올해 5월경 '△△캐피탈' 직원을 사칭하며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있었다. 이들은 "정부 지원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악성코드가 설치되어 있는 가짜 대출 '어플'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이들은 "대출 과정에서 금융관리법 위반 내용이 있다. 기록이 남지 않게 해 줄 테니 직원을 보내면 현금으로 기존 대출금을 전달하라"고 속였다. 이들은 25명의 피해자로부터 25회에 걸쳐 2억원을 가로챘고, 진해경찰서는 3명을 검거해 구속시켰다.

<사례2> 5월경 진주시 가좌동 소재 노상에서 검사를 사칭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피의자는 "본인 명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사용되어 조사가 필요하다, 계좌가 정지 상태지만 대출실행 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대출을 실행하게 유도했다.

실제 대출이 실행되자 그는 "불법금융거래의 증거물로 대출금을 수거해야한다. 직원을 보낼 테니 대출금을 전달하라"고 접근했고, 당시 피해자로부터 4300만원을 전달받아 가로챘다. 진주경찰서는 7명의 피해자로부터 13회에 걸쳐 총 4억 4000만원을 편취한 피의자를 검거해 구속시켰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8일 경상남도경찰청은 올해 2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5개월 동안 '특별단속'을 벌여, 피의자 440명을 검거하고, 이들 가운데 7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화금융사기 범죄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 경찰은 "최근 금융기관이 계좌발급 심사를 강화하자 '계좌이체형 수법'에서 '대면편취형 수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인출(대면)편취의 경우 2020년 2~6월 사이 190건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361건으로 무려 90%가 증가했다. 반대로 '계좌이체'는 302건에서 59번으로 80.4%가 줄었다.

검거 인원을 보면, 같은 기간에 인출편취가 57명에서 255명으로 347% 증가한 반면, 계좌이체는 543건에서 81건으로 85%나 감소했다.

올해 이 기간 동안 검거된 440명 가운데 대면편취책은 2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0% 이상 늘어났다.

경남경찰청은 이번 집중 검거활동으로 39건 11억 5800만원 피해를 예방하였고, 피해금 5억원 상당을 회수하여 피해자들에게 돌려주었다고 했다.

예방대책이 강화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금융감독원, 경남도, 금융기관과 간담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교육청과 상공회의소, 철도공사, 도로공사, 시외버스조합 등과 공조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특히 '대면편취 수법' 증가에 따라, 경찰은 금융기관에서 피해자들이 현금 인출시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의심될 경우 112로 신고하여 공동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금융기관의 112신고로 63건, 11억 6800만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활동을 원천 봉쇄 하고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지난 4~6월 사이 '대포폰', '대포통장',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불법환전행위' 등 4대 범행수단 집중 단속을 함께 펼쳐 179명을 검거하고, 이들 가운데 11명을 구속시켰으며, 대포통장 603개와 대포폰 208대, 중계기 14대를 적발했다.

경남경찰청은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전화금융사기와 이에 이용되는 불법수단에 대해서는 모든 기능 수사 역량을 총동원하여 강력하게 단속 할 예정"이라며 "전 방위적 예방 홍보 활동과 피해품 회수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전화금융사기 근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경남경찰청, #전화금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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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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