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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지난 5월 7일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혁신위원회 위원 8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LH는 지난 5월 7일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혁신위원회 위원 8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 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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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인 친딸을 자신이 쓴 논문의 저자로 이름을 올려 교육부로부터 중징계 요구를 받은 인사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혁신위원회 위원에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가 시작되자 LH는 "인사검증시스템이 따로 없어 관련 사실 파악을 못했으며, 빠르게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첫 보도 '건대 부총장 자녀' 공동저자 특혜 의혹, 교육부 조사 착수 http://omn.kr/1qkjk)
 
LH 혁신위원으로 위촉... 논란 되자 "빠르게 조치하겠다" 
 
<오마이뉴스,>가 6일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건국대 W 전 부총장은 내부 임직원의 불공정 투기로 존폐 위기에 내몰린 LH가 만든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지난 5월 7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LH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뼈를 깎는 자성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학계, 시민단체, 노동계 등 외부전문가 8명을 LH 혁신위원으로 위촉했다"면서 "혁신위원회가 안건으로 다룬 LH 경영혁신방안은 청렴·공정·투명 강화로 혁신방향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LH 혁신위원 가운데 한 명인 W 전 부총장은 2013년 자기가 쓴 논문에 해외 고교에 다니던 친딸을 공동저자로 등재한 혐의를 받아 최근 교육부로부터 '중징계 요구'를 받은 인사다. (관련 기사 '친딸'을 자기 논문 저자로... 교육부, 건대 전 부총장 중징계 요구 http://omn.kr/1ua4k)
 
W 전 부총장의 친딸은 미국의 한 명문대를 졸업한 뒤 현재는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한 관계자는 "고교생 친딸을 자기 논문에 넣은 것도 문제지만, 이런 사실을 교육부에 감쪽같이 숨기려고까지 한 인사를 LH가 공정혁신을 내세운 혁신위원회 위원에 임명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LH의 혁신 방향이 아빠찬스, 가족찬스를 보장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지난 2020년 11월 12일, 교육부가 건국대에 보낸 공문.
 지난 2020년 11월 12일, 교육부가 건국대에 보낸 공문.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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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비판에 W 전 부총장 "혁신위원과 그 논문은 상관없어"

이에 대해 W 전 부총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교육부의 중징계 요구는 (딸이 공동저자인) 논문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이 아니라 논문 관련 (교육부) 보고 상의 내용을 문제 삼은 것"이라면서 "내가 딸 이름을 논문에 넣은 것은 맞지만 딸이 그 논문으로 무엇을 취한 게 아무 것도 없다. 미국 국적인 딸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 대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W 전 부총장은 "LH 혁신위원은 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봉사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논문과는 상관이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LH는 <오마이뉴스>가 취재에 들어가자 내부 회의를 거친 뒤 "W 전 부총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위촉한 공기업 경영평가위원을 역임하신 분이라 LH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혁신위원으로 모셨다"면서 "인사검증시스템이 없어 논문 관련 논란은 임명 당시에는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교육부에서 중징계 요구가 된 것이 확인된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LH 혁신위원, #건국대 아빠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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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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