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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교육시민단체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시의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저소득층 학력격차 해소 방안으로 제시한 '서울런'(온라인 교육플랫폼) 사업에 대한 우려와 대안을 제시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교육시민단체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시의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저소득층 학력격차 해소 방안으로 제시한 "서울런"(온라인 교육플랫폼) 사업에 대한 우려와 대안을 제시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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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터넷강의(아래 인강) '서울런' 사업 예산을 통과시키자 교육시민단체들이 "오세훈 인강은 시대착오적이며, 서울런은 사교육런"이라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관련 기사 최대 5억?... '오세훈 인강', 사교육업체에 직접 지불 검토 http://omn.kr/1u9vm)

5일 오후 2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서울학부모회, 전교조 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교육을바꾸는새힘 등 34개 교육시민단체는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강 중심의 서울런 사업으로는 저소득층 교육격차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학력저하가 발생한 저소득층 학생들이 겪는 진짜 문제는 학급콘텐츠의 부재가 아니라 조력자의 부재"라면서 "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인강은 혈세 낭비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교육 업계가 만든 콘텐츠가 지자체 플랫폼에서 제공될 경우 사교육 업계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어렵다"면서 "공공성을 훼손하는 서울런의 사업방향은 시대착오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저소득층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려면 온라인 플랫폼이 아닌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교육 방법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현석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학원런', '사교육런'을 하겠다는 서울시를 규탄한다"면서 "국민세금으로 사교육업자를 지원하고, 학원을 홍보하는 것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공식적으로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도 "서울시가 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BS에서 쭉 해온 인강 사업을 또 하겠다는 이유를 납득할 수가 없다"면서 "공적 책임을 지고 있는 서울시장이 사교육 1타강사 수업을 추진한다니 부끄럽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오세훈 인강 예산, 왜 통과 시켰나" 
 
교육시민단체 대표들이 5일 오후 3시 서울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김인호 의장을 만나 '오세훈 인강' 예산 통과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교육시민단체 대표들이 5일 오후 3시 서울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김인호 의장을 만나 "오세훈 인강" 예산 통과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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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이 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항의 방문했다. 지난 2일 서울시의회가 본회의에서 서울런 사업 예산 36억 원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따지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서울시 의원님들이 숙고 끝에 일부 예산을 삭감했지만 집행부 명분이 저소득층 교육격차 해소였기 때문에 예산을 통과시켰다"면서 "교육시민단체들의 염려를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 의회에서 관리감독을 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서울시의회 교육위 더불어민주당 황인구 의원은 "서울시 인강은 앞으로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그:#오세훈 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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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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