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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이 1일 자신의 취임 11주년을 축하해주는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1일 자신의 취임 11주년을 축하해주는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염태영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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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이 1일 자신의 취임 11주년을 축하해주는 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여 화답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1일 자신의 취임 11주년을 축하해주는 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여 화답하고 있다.
ⓒ 염태영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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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염태영 수원시장의 출근길. 시청 로비에는 50여 명의 시청 직원들이 염 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염 시장이 로비에 들어서자 직원들은 미리 준비해둔 꽃다발을 염 시장에게 건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직원들의 손에는 '취임 11주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힌 피켓이 들려있다. 염 시장도 코로나19 감염병 대응과 각종 현안에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여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날은 염태영 시장이 수원시장으로 일한 지 1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2010년 7월 수원시장에 취임한 이후 내리 3선(민선 5·6·7기)에 성공한 염태영 시장은 늘 '사람'을 중심에 두고 11년간 수원시정을 이끌어왔다. '사람이 반갑습니다'라는 시정철학과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들로 형상화된 시정 이미지까지 모든 중심에 '시민'을 둔 것이다.

염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많은 변화를 이뤄내려 노력했다. 안으로는 관행에 맞섰고, 밖으로는 지역 현안을 해결했다"면서 "무엇보다 저는 '사람 중심' 시정철학을 실천하려 애썼다. 모든 정책에 시민참여‧주민참여를 강조하고, 시민 일상과 밀접한 민원 해결에는 팔을 걷어붙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시민참여는 자치와 분권의 뿌리이자, 원동력"

염태영 시장은 지난달 25일 대전 서구청에서 열린 '자치분권 콜로키움'에 발표자로 나섰다. 염 시장은 우선 수원시 행궁동 '2013 생태교통' 사례를 소개했다. 행궁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으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면서 낙후된 지역이었다. 이에 수원시는 주민들과의 갈등을 극복하고 2013년 '한 달 동안 차 없이 살기' 등의 사업을 추진했고, 현재는 젊은이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변신했다.

염 시장은 스페인 빌바오시, 스웨덴 말뫼시 등 본인이 벤치마킹한 해외의 도시재생 사례를 연이어 소개한 뒤, 세 지역 모두 '시민 중심'이어서 도시재생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민참여'야말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정한 자치와 분권의 뿌리이자, 원동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염태영 시장의 이러한 생각은 지난 11년간 수원시정에 그대로 녹여졌다. 수원시는 그동안 이뤄낸 성과 중 첫 번째로 '협치'를 꼽았다. 각기 다른 상황으로 인해 상충하는 이견이 발생할 경우, 당사자인 시민들이 직접 의견을 표출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도록 함으로써 성숙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수원시는 대표적인 예로 광교 상수원보호구역의 갈등 해결 사례를 들었다. 광교 상수원보호구역은 환경보호구역이면서 동시에 거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었다. 환경을 보전해야 한다는 의견과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 충돌이 48년간 지속했다. 수원시는 이를 시민의 힘으로 풀어내기 위해 2017년 광교산상생협의회를 출범시켰고, 7개월간 30회의 회의와 토론회, 현장 방문, 설문조사 등을 진행했다. 결국, 2018년 말 상수원보호구역을 존치하면서 최소면적을 해제하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거버넌스를 통한 수원시의 문제 해결 경험은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박스', 시민, 행정, 의회가 함께 현장에서 토론하는 '참시민토론회', 약속 사업의 성공적 이행을 추적하는 '수원시 좋은시정위원회'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6월 15일 열린 ‘수원시 자치분권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시민중심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출범한 수원시의 대표적인 거버넌스 기구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6월 15일 열린 ‘수원시 자치분권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시민중심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출범한 수원시의 대표적인 거버넌스 기구이다.
ⓒ 염태영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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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이 2019년 7월 수원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2019년 7월 수원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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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또 시민이 사회 운영의 주체라는 개념을 기본방향으로 민선 5~7기 과정에서 기초지방정부가 시도할 수 있는 시민참여정책 다수를 현실화시켰다고 밝혔다.

예산을 편성하고 사업을 집행하는 예산의 전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도록 한 주민참여예산제가 대표적이다. 2012년 처음 도입한 주민참여예산제는 9년째 재정민주주의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수원시민이 제안한 7,278건의 의견 중 1,214건이 반영돼 878억여 원의 사업비가 예산으로 수립됐다.

또한,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으로 1,276건의 사업에 2만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으며, 44개 동 중 8개 동에서는 동장주민추천제가 시행돼 주민이 직접 동장을 선택하는 참여민주주의가 시행되고 있다.

수원시는 "10년의 노력으로 일궈낸 특례시가 내년 1월 13일부터 시행되고, 현재 8개 동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주민자치회가 전체 동으로 확대되면 시가 사람을 중심으로 펼쳐온 지방자치는 주민자치와 함께 시민 참여의 꽃을 피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염태영 시장은 "제게 주어진 남은 1년도 '변화와 혁신'을 다짐한다"면서 "방역 상황에 예의주시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메르스 사태와 현재진행형인 코로나19의 경험을 거울삼아 지역 방역의 새로운 틀을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염 시장은 또 "지금까지 그래 왔듯, 수원시장 저 혼자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오늘의 수원을 만들어가고 있는 시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 수원시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도록 신발끈을 더욱 단단히 묶겠다"고 강조했다.

태그:#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 #특례시, #자치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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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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