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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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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받은 소속 의원 12명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탈당 권유를 한, 송영길 대표님과 당 지도부의 고뇌 어린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제는 행동할 차례"라며 고위공직자 부동산투기조사 특별법·부동산 백지신탁법 통과도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국민의 분노에 답해야 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탈당 권유를 받은 분들께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민주당 12명 의원의 출당 결정이 헛되지 않으려면 본질로 직진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어 "국민이 원한 것은 부동산 투기공화국을 제도적으로 혁파하라는 것"이라며 "전체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그 친인척들의 부동산 투기여부에 대해 특별조사를 의무화하는 고위공직자 부동산투기조사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직을 활용해 얻은 부동산 정보로 사적 이익을 탐할 수 없도록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법도 즉시 통과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불과 3개월 전, LH사태 당시로 돌아가 우리가 무엇을 결심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보궐선거결과가 무엇을 의미했는지, 무엇을 반성했는지 2개월 전으로 돌아가 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지난달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자산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선언했다"라며 "집권당이 그걸 현실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의 부동산 투기를 엄단할 특별법 제정을 제안한다"라며 국회의원 토지거래 허가제·부동산 백지신탁제 입법을 언급한 바 있다.

"국민 신뢰 회복해야"... 국민의힘 측에도 역공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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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당 대선 주자들도 초유의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의원 전원 탈당 권유' 조치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당 소속 의원 부동산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단 하루만인 8일, 명단에 오른 12명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해 후폭풍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9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국민들께서 기존 정치에 대한 신뢰를 많이 잃어버리고 있는 상태"라며 "민주당은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탈당 대상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선 "지도부가 지혜롭게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밖에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당 지도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8일 SBS 뉴스에 출연해 "상당히 강한 조치"라며 "개개인을 놓고 보면 경중도 있을 것이고 하고 싶은 말도 있겠지만, 국민의 눈높이 또 부동산 문제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생각하면 지도부로서는 불가피했겠다고 짐작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고심 어린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제가 대표였어도)그랬을 것"이라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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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박용진 의원은 "국민의힘도 꼼수 쓰지 말고 권익위원회에 당당히 전수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감사원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은 감사원법에 따라 감찰대상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는데 국민의힘은 계속 감사원에 전수조사를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은 쇼는 그만하고 권익위에 하루 빨리 전수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한정·서영석·임종성(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 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농지법 위반 의혹) 등 전날 민주당이 공개한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 가운데 ▲임종성·김한정·문진석·서영석·양이원영 의원 등 5명은 이재명 지사와, ▲오영훈·김주영·윤재갑 의원 등 3명은 이낙연 전 대표, ▲김수흥·김회재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와 가까운 것으로 분류된다.

[관련 기사]
'부동산 의혹' 우상호 등 10명 탈당 권고... 윤미향·양이원영 출당 http://omn.kr/1ts71
결국 감사원으로 달려간 국민의힘... 다른 정당들 '싸늘' http://omn.kr/1tsw7
"감사원? 차라리 윤석열에게 조사받겠다 하라" 민주당 역공 http://omn.kr/1tszi

태그:#대선,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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