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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1.6.1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1.6.1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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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조국 사태'를 "정면으로 다뤄서 공개토론하자"고 2일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 차원에서 "포괄적이고 정무적인 사과는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최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의 시간> 출간을 계기로 민주당 분위기가 또다시 나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당내에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이걸 두려워하지 말고 정면으로 다뤄서 공개토론하자"며 "좀 멀리서 바라보니까 이 문제가 불공정 문제, 검찰개혁 문제, 언론개혁 문제가 한 덩어리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냉정하게 분석하고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불공정·검찰·언론 문제 얽힌 조국사태, 냉정하게 분석해야"

그는 특히 여권에서 조국 사태를 너무 이분법적으로 바라봤다고 지적했다. 최 지사는 "당시에는 태풍이 몰아친 것 같은 분위기여서 그렇게 냉정하게 보지 못했지만, 지금 와서 보니까 이것이 선과 악, 악마와 천사, 흥부놀부 이렇게 동화적인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며 "두 분(조국과 윤석열)을 몰아서 이분법구조로 할 일은 아니다. 정교하게, 치밀하게 다시 들여다보고 정면으로 토론해가면서 시대의 과제를 정리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김남국·김용민 의원 등은 조국 전 장관이 당원도 아닌데 민주당이 자꾸 조국 사태를 거론하거나 아예 사과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최 지사는 "그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이게 큰 틀에서는 우리 정권에서 발생한 일 아니지 않겠냐"며 "세세하게는 몰라도 정무적으로, 큰 틀에서 사과를 드리는 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2일 조국 사태를 사과한다는 예측을 두고도 "내용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포괄적이고 정무적인 사과는 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그걸로만 이렇게 끝나서는 이 문제가 계속될 것이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분석하고 토론해서 검찰개혁, 언론개혁, 불공정의 문제를 시대의 정신으로 정리해서 앞으로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

'민주당 메기' 자임... "활력 넣겠다"며 경선 연기 주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일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히며 트위터에 올린 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일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히며 트위터에 올린 글.
ⓒ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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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지사는 하루 전 도청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망하고 외람되지만 이번에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활기와 재미와 젊음을 넣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제가 이번 경선에서 하는 역할은 메기"라며 "동해안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서울로 갈 때 메기 한 마리를 넣어두면 메기한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도망다니다가 도착할 때도 싱싱하게 살아있다. 제가 이렇게 당에 활력을 넣는 역할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지금 당이 회초리를 맞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활기가 없다"며 "제가 좀 활발한 토론을 하자,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뭐가 문제인지 분석하고 정신차려서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된다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메기'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도, 흥행에 실패했던 전당대회 분위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도 대선 경선 연기가 필요하다며 "당 대선기획단에서 토론하자.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우리 당의 역동성"이라고 했다.

태그:#최문순, #조국, #윤석열, #대선,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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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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