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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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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판이 논란이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이제라도 조국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반성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내 소신파인 조응천·박용진 의원은 3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불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쇄신 돌풍과 비교해 민주당이 조국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응천 의원(경기 남양주갑)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준석과 조국'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2007년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이후 14년 만에 국민의힘은 '이준석 돌풍'으로 당내 경선에서 국민적 관심을 받아 활력이 만발한 반면, 우리 당은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송영길 대표를 중심으로 임박한 정치 격변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하여 일관되게 민생에 전념하는 집권여당의 듬직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특히 조 의원은 조 전 장관을 겨냥해 "4.7. 재보궐선거의 패배의 원인을 돌아보며 민심을 경청하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하는 중에 하필 선거 패배의 주요한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분이 저서를 발간하는 건 우리 당으로서는 참 당혹스러운 일"이라고도 꼬집었다.

조 의원은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 며칠 후 조 전 장관이 회고록을 6월 1일 발간한다고 했다. 하필이면 프로젝트 성과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날과 같다"면서 "특히 우리 당의 주요 대권 주자들이 강성 당원들을 의식해 조 전 장관에 대해 경쟁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이 이런 당혹감을 넘어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박용진 "조국 사태 돌아볼 일 많아… 새 지도부가 입장 내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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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 역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4월 7일 재보궐선거에서 국민들께선 우리 민주당에게 달라져라, 변화하라고 명령했다"라며 "조국 사태 대응에서 민주당이 내로남불로 보이는 일은 없었는지 반성할 부분들이 있다면 당에서 책임 있게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준석 돌풍'을 두고서도 "민주당이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의 변화나 다르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법정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 간에 누구든 변론, 반론, 자기 변호의 권리는 다 있고, 그것을 책으로 표현하신 것은 조국 장관의 권리"라면서도 "핵심은 이제 당이 (그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거냐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4.7 재보궐선거 이후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섰으니, 송영길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가 이런 논란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국민들에게 답을 드릴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이미 원내대표 선거, 당대표 선거, 초선, 재선, 3선, 다선(의원)들이 각각 자기들 모임에서 얘기를 한 바가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에서 국민들에게 말씀은 드리는 게 당의 태도"라고 것이다. 그는 "(조국 사태에 대해)돌아봐야 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태그:#조응천, #조국, #박용진, #민주당, #조국의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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