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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외교부장관(오른쪽)이 3일 오전 영국 런던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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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대해 현실적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정 장관은 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 준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 장관은 오는 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초기이자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그 자체로 미국이 한미동맹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이 포괄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최근 마무리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정 장관과 공유했으며, 정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된 것을 환영했다.

두 장관은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우리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구상 간 연계협력, 코로나19 관련 백신분야 협력, 기후변화·민주주의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한미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지난 3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 및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 이어 오늘 대면회담이 재차 개최되고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것은 양국간 공고한 동맹관계의 현주소를 대변한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정 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 외상과 먼저 만나 대북정책을 논의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5일 G7회담이 끝난후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회담 직후 <연합뉴스>와 회견에서 "한미일 3자 회담을 할 테니 그때 북한 관련해서 더 집중해서 얘기하려고 하며, 회의 중에도 곁가지로 종종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일 양자회담에 대해서도 "한미일이 만난 뒤에 만나게 될 것"이라며 "연이어서 하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모테기 일본 외상과 처음 대면한다.

한편, 내일부터 런던 랭카스터하우스에서는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및 유럽연합(EU) 등 주요 7개국과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 초청국 외교장관 외 개발협력 파트너로서 아세안 의장국 브루나이와 아세안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G7 외교·개발장관회의가 열린다.

정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 열린 사회, 보건·백신, 기후변화, 교육 및 성평등 등 논의에 참여한다. 또한, 오는 6월 11~13일 영국 남서부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과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을 위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현지에서 G7 회의 외에도 주최국인 영국과 미국, EU, 인도 등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일본 등 다른 참가국들과도 양자회담 가능성을 협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