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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당산업단지 주변 마을인 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장2리 마을회관 앞에 설치된 대기질 측정 차량
 최근 예당산업단지 주변 마을인 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장2리 마을회관 앞에 설치된 대기질 측정 차량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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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예당일반산업단지 인근 마을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논란인 가운데, 예당산업단지와 주변 대기질 조사에서도 벤젠이 국가 기준치(5㎍/㎥)와 충청남도 기준치(3㎍/㎥)를 초과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일 벤젠 최대 농도가 25.3㎍/㎥까지 올라간 날도 있었다. 이는 국가 기준치의 다섯 배가 넘는 수치다.
  
5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예당산업단지 인근 마을에 이어 예당산단과 주변 대기질을 조사한 결과, 일평균 벤젠 농도가 충남도 기준치를 총 8차례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3월 8일~23일 예당산단 내 관리사무소와 주변 도로의 대기질을 측정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12일~17일은 고정식 측정장치로 예당산단 관리사무소 앞 벤젠 농도 추이를 조사했다.

 
지난 3월 16일은 벤젠 농도가 최대치로 기록됐다.
 지난 3월 16일은 벤젠 농도가 최대치로 기록됐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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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에 따르면, 해당 기점에서 고정식 측정장비로 측정한 결과 지난 12일 1.3㎍/㎥, 13일 2.3㎍/㎥, 15일 1.6㎍/㎥, 16일 4.0㎍/㎥, 17일 0.4㎍/㎥의 벤젠이 검출됐다. 0.4~4.0㎍/㎥ 분포로, 16일을 제외하고는 충남도 기준치보다 낮다.

그러나 일일 최대 농도는 13일 8.6㎍/㎥, 14일 4.8㎍/㎥, 15일 3.2㎍/㎥, 16일 25.3㎍/㎥, 17일 0.4㎍/㎥으로, 대체로 충남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특히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측은 "16일은 벤젠 (일평균) 농도가 4.0㎍/㎥으로 충남도 환경기준치보다 높았다"며 "당일 20시경 최대 농도(25.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 기준치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동식 측정결과 충남도 기준치를 넘는 벤젠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동식 측정결과 충남도 기준치를 넘는 벤젠이 검출되기도 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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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측정장비로 측정한 결과는 평균값으로도 충남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벤젠이 여러 번 검출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예당산단 내 사업장 주변 도로에서 하루에 한 번 10일간 이동식 측정 장비로 벤젠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총 7차례 충남도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벤젠의 평균 농도는 3.0㎍/㎥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측은 "벤젠의 평균 농도는 이동식(사업장 주변 도로변)에서 고정식 측정 지점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예당산단와 주변) 사업장에 대한 지도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예산군 고덕면 주민들은 예당산단을 추가로 조성하는 예당2산업단지 건설 계획에 반대하며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고덕면 주민들은 "기존의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매연과 악취로 숨을 쉴 수가 없다"며 "산업단지가 추가로 건설될 경우 주민들의 고통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연구원은 예당산단 인근 마을인 예산군 고덕면 상장리 마을 3개 지점의 대기질을 조사했다. 그 결과 벤젠 농도가 총 7차례에 걸쳐 충남도 기준치인 3㎍/㎥를 초과해 검출된 바 있다.

연구원이 발표한 예당산단 내 대기질 환경조사 결과는 충청남도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태그:#예당산업단지 , #벤젠 검출 , #예당2산업단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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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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