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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와 더불어민주당 고영인·신현영 의원은 1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인력 지원 기준과 생명안전수당 예산 마련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와 더불어민주당 고영인·신현영 의원은 1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인력 지원 기준과 생명안전수당 예산 마련을 촉구했다.
ⓒ 고영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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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이 15일 국회 잔디밭 앞에 방호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2월 2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지만, 42일째 묵묵부답인 정부의 모습에 답답함과 절박감을 호소하고자 국회를 찾았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지부장인 김정아 간호사도 그중 하나다. 방호복을 입은 채로 마이크를 잡은 김 지부장은 "코로나19로 공공병원의 현실이 얼마나 열악한지 증명됐고,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아는데도 이렇게 시간만 끄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기자회견과 농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무런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느슨한 대응체계로 공공의료체계는 붕괴 직전"이라고 진단했다.

"지금도 공공병원, 나라병원, 전담병원이라는 이유로 노동자들은 방호복 안에서 온몸을 적시는 땀과 답답한 숨을 견디며 업무에 임하고 있다. 이 노력이 허사가 아닌 보람되고 자랑스러운 일임을 인정해달라."

"생명안전수당 예산편성 안 된다면 국민 생각과 현장 노동자 뜻에 배치"
 
1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전담병원 노동자들을 위한 생명안전수당 지급과 공공의료 체계 확충을 호소하는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신현영 민주당 의원(왼쪽부터).
 1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전담병원 노동자들을 위한 생명안전수당 지급과 공공의료 체계 확충을 호소하는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신현영 민주당 의원(왼쪽부터).
ⓒ 고영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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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체계 확충만 부족한 게 아니다. 열악한 근무환경을 감내하고 있는 보건의료노동자들에게는 정당한 보상도 부족하다. 뒤늦게나마 보건복지부가 각계 의견을 수렴해 '생명안전수당'을 신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때 반영하려고 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최종 단계에서 예산 1600억 원 전액 삭감했다. 

생명안전수당 지급을 추진해온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단원갑)은 기재부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병원에선 높은 감염 위험을 감수하며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간호사와 보조인력 등이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며 "생명안전수당이라는 최소한의 요구가 예산 편성 안 된다면 국민의 생각과 현장 노동자들의 뜻에 배치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복지부는 이 예산에 더욱 의지를 갖고, 기재부는 국회 증액 요구를 반드시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의사 출신으로 고 의원과 함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비례대표) 역시 "감염 위험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헌신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은 국가가 챙겨야 하는 부분"이라며 지지했다. 그는 "지난해 3·4차 추경 때 관련 예산 300억 원이 책정됐지만 일부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만 지급돼 현장에는 혼란만 가해졌다"며 "적절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하고, 국회도 노동자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귀기울여 추경예산으로 대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그:#코로나19, #공공의료, #생명안전수당, #고영인, #신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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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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