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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후 만나,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후 만나,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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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들 가운데 처음으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코로나 상황에서 "(서울시와 지자체, 초등학교가 함께하는) 협력 돌봄은 확대하고, 학급당 학생 수는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앞서 조 교육감이 제안한 '아동‧청소년의 행복한 삶과 촘촘한 교육 지원을 위한 11대 교육의제'에 대해 화답한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와 함께 해야 할 일이 많아"...박영선 "당연한 일"

9일 오후 4시 50분, 서울시교육청 9층 회의실에서 박 후보와 조 교육감이 공식 만남을 가졌다.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문제 관심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서울시와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교육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의 강연실 참여협력담당관은 지난 8일 조희연 교육감이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제안한 11대 교육의제에 대해 박 후보 앞에서 설명했다. 내용은 ▲그린스마트미래학교 확대 ▲공사립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도입 ▲학교와 마을 경계를 넘는 돌봄 ▲생태전환도시 서울시스템 구축 ▲고교학점제 활성화를 위한 일반고 인프라 확충 등이었다.

이날 조 교육감 왼쪽에 앉은 박 후보는 해당 자료에 대해 밑줄을 그어가며 설명을 들었다. 이어 '학교까지 따릉이 자전거 설치와 생태교육과정 운영'을 담은 생태전환도시 계획에 대해 "이 계획은 제가 공약한 '21분 도시'와 활발하게 잘 융합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21분 도시도 궁극 목표는 생태전환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반겼다.

이어 박 후보는 "한반에 학생 수가 25명이 넘어가면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면서 "지금 서울에는 한반 학생 수 28명이 넘는 과밀학급이 많은데, 그런 부분(이를 줄이는데)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후보는 '서울시, 구청, 학교'가 함께하는 협력 돌봄에 대해서는 "이것은 정말 중요한 얘기며 중구청이 잘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돌봄은 교육혁신지구 사업 취지에 맞게 지자체, 마을과 함께 협력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계획한 지자체-학교 협력 학교돌봄터 사업에 힘을 실어 준 것이다.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노조'의 반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마음이 불편하지 않게 서로 간에 소통을 하면 잘 풀 수 있는 부분"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박 후보는 "제가 특파원하면서 보니까 학교 상담사의 상담이 굉장히 효과가 있더라"면서 "초등학교까지 학교 상담사를 배치하고 중고교까지 학교 보안관을 확대 배치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고 동의한다"고 말했다.

'상담교사-학교보안관 확대'도 강조한 박영선

박 후보는 "상담사의 경우 고교는 진로진학, 중학교는 인생 상담을 주로 했으면 한다"면서 "상담사 선생님이 학부모와 소통을 하게 되면 굉장히 큰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은 어린이집과 함께 당연히 해야 하며, 코로나 속 학생 안전을 위해 교사들 백신 접종을 앞당겨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두 인사의 만남은 하루 전인 8일 급하게 계획됐다. 박 후보 쪽에 따르면 조 교육감이 11대 교육의제를 제안한 사실을 알게 된 박 후보가 서울시교육청에 빠른 만남을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은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서로 협력해서 진행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그:#박영선, #조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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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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