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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차 그린철강위원회에서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차 그린철강위원회에서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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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산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병을 이유로 갑자기 불출석 통보를 한 데 대해, 정의당이 "불참 통보를 철회하고 증인석에 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최 회장이 지병을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어제(17일) 통보했다"라며 "기가 막힌다"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최 회장이 현장을 방문해 사죄의 말과 함께 사과한 게 지난 16일"이라며 "유가족에게 보낸 사과의 말에 진정성이 조금이라도 담겼다면, 이처럼 무책임하게 불참을 통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스코의 산재 사고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라며 "2018년 회장으로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자신의 임기 3년 동안 안전 예산 1조를 투자한다고 약속했지만, 연임이 된 현재까지 안전사고는 줄지 않고 계속 발생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최 회장을 시작으로 증인으로 채택된 회장들 역시 불참을 통보할까 우려스럽다"라며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싶다면 우선 청문회부터 책임있게 나와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2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유무현 GS건설 대표이사,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 등 산업안전 문제가 있는 기업 대표 9명을 대상으로 산재 청문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회에 따르면 최 회장은 17일 환노위에 산재 청문회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포스코는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일하던 30대 청년 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숨지는 등 지난 5년간 포스코에서 사망한 노동자만 42명에 이른다. 이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까지 나서 "포스코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산업안전 조치를 취하라"라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태그:#포스코, #최정우, #정의당, #조혜민,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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