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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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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성공시키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할 기회임을 다시 강조드리고 싶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하려면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 바이든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가능한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 같이 당부했다. 집권 5년차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와대 1층 충무실에서 신임 정의용 외교부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후 인왕실로 자리를 옮겨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의용 외교부장관을 향해 "우리 정부 외교안보정책의 밑거름이 된 분이다, 새삼 당부 말씀이 필요 없지만..."이라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성공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주어진 시간 내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위해 서두르진 말라고 당부드리고 싶다, 차근차근 접근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정 장관에게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력, 국익을 지키기 위한 노력, 신남방·신북방으로 표현되는 외교다변화 노력, 5월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 G7정상회의 등을 통해 외교적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정 장관은 "이번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려서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평화가 일상화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 체육계 폭력 근절 위한 특단 노력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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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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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 대통령은 황희 문체부장관에겐 "코로나로 인해 너무 큰 타격을 입은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정상화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체육 분야는 그동안 국민에게 많은 자긍심을 심어줬지만 그늘 속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체육계 폭력 근절을 위한 특단의 노력을 주문했다. 코칭스태프와 선배 선수 등의 폭력을 고발하고 숨진 고 최숙현 철인3종 선수 사례에 이어 최근엔 여자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운동부 내에서 폭력을 휘두른 일이 드러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권칠승 장관에게 "지금처럼 중소벤처기업부의 위상이 강력하게 부각된 적이 없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1차적으로 어려움을 대변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잘해왔고, 그런 역할을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잘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덧붙여 "손실보상제도를 합리적으로 만드는 것도 큰 숙제"라며 "중기부가 방안을 제안하고 각 부처가 지혜를 모아 달라"고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임명장 받은 장관 가족에게 의미 담은 꽃다발 전달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가족들에게 각기 다른 꽃다발을 전달했다. 

외교부 장관 배우자에게는 비모란선인장 꽃다발에 전달됐다. 이에 청와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가는 한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 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는 등 세계 속의 한국 위상을 한 단계 올려달라는 당부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체부 장관 배우자에게는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문화를 통해 국민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여해 달라는 의미"를 담아 캐모마일(역경에 굴하지 않는 힘)과 스위트피(행복) 꽃다발을, 중기부 장관 부친에게는 "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판로 지원 및 일자리 창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달라는 당부의 의미"를 담아 말재나무(당신을 보호해 드릴게요)와 개나리(희망) 꽃다발을 전했다. 

태그:#문재인, #정의용, #황희, #권칠승, #신임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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