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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김성근 일병 최초식별사진
 159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김성근 일병 최초식별사진
ⓒ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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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과 인제군 서화면 일대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 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4년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래 신원이 확인된 159번째와 160번째 전사자다.

159번 전사자는 고 김성근 일병으로 국군 제6사단(추정) 소속으로 참전해 춘천-화천 진격전(1950년 10월4~8일)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춘천-화천 진격전은 중부지역의 38선 돌파 및 진격작전으로, 낙동강 방어전선인 영천에서부터 국군이 춘천-화천을 거쳐 북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김 일병은 전사한지 60년 만인 지난 2010년 4월 13일 강원도 춘천에서 허벅지 뼈 등 부분 유해와 수저, 단추 등 유품이 수습됐고 최근 신원이 확인됐다.

1928년 10월 27일 태어난 고인은 1950년 6·25전쟁이 터지자, 아내와 갓 돌이 지난 3대 독자 아들을 남겨 둔 채 참전했다. 아내는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남편의 전사 소식을 들었다.

71년 만에 아버지를 찾게 된 고인의 아들 김홍식(72)씨는 "아버지 유해를 찾았다고 듣긴 했지만, 서러움이 한 번에 밀려오기도 하고 솔직히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면서 "이제라도 아버지를 국립묘지에 안장해서 편히 모실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160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조창식 하사 최초식별현장
 160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조창식 하사 최초식별현장
ⓒ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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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고 조창식 하사다.

국군 8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던 조 하사는 강원도 인제 서화리 일대에서 벌어졌던 노전평 전투(1951년 8월 9일~9월 18일) 와중에 전사했다.

노전평 전투는 휴전 회담 중에 발생했다. 1951년 7월 10일 개성에서 제1차 휴전회담이 열렸지만, 유엔군과 공산군(북한·중국군)은 회담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인제 서화리 축선과 인접한 고지군을 검령하기 위한 요충지였던 노전평 일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1928년 12월 2일 충북 괴산군 문광면에서 태어난 조 하사는 23살이 되던 해 참전했다가 반년 만에 전사했다.

조 하사의 유해는 지난 2017년 6월 27일 발견됐다. 머리뼈와 팔뼈 등 유해, 그리고 전투화 등 유품이 수습됐다.

고인의 조카 조철주(73)씨는 "셋째 숙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며 살았는데, 유해를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숙부를 비롯해 6·25전쟁기간 중 나라를 위해 전사하신 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후손들에게 정확히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국방부 유해발굴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신원확인 결과통보를 위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오는 2월 개최한 뒤 유해는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태그:#6.25전사자, #고 김성근 일병, #고 조창식 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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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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