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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당시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015년 2월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토니 블링컨 당시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015년 2월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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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내정자가 인준청문회에서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신 행정부가 들어서면 전 정부의 정책을 검토(review)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방향을)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총괄할 블링컨 미 국무장관 내정자는 지난 20일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에 대한 접근법과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재검토할 것"이라며 "우리가 어떤 선택지를 가지고 있고, 이 선택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오게 하기 위해 압박을 증대시킨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인지, 다른 외교적 계획이 가능할지 등이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내정자의 '재검토'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 트럼프 정부가 지속해온 '톱다운' 방식과 대화 위주 대북접근법을 버리고 강경 일변도로 정책을 변환시키겠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우려를 불식시키는 시도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21일 신년업무보고 관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바이든 신 행정부 출범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와 이룬 성과와 미진한 점들을 신 행정부와 점검할 것은 해야 할 것"이라며 "미 의회 인선 과정이 완료되는 즉시 양국 간 속도감 있는 고위급 인사 교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중요한 관점 포인트는 미 국무부의 대북 특별대표로 누가 인선되는가"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권에서는 스티븐 비건 부장관이 대북 특별대표를 겸했었다.

그는 "대북 특별대표로 미국에서도 중요한 인사가 인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며 "청문회를 통과하지 않아도 임명되는 자리라서, (우리 측 상대인) 노규덕 한반도교섭본부장이, 언제든 상대가 선정되는 대로 소통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작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불발된 데 대해서는 "양국 간 정치적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닌 코로나 상황이 지속적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라며 "방한 시점을 논의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는 코로나 환경이 얼마나 완화되느냐"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지향하는 것은 첫째 국내안정, 둘째 팬데믹 시대를 잘 헤쳐나가는 것이므로 미국과 중국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연의 문제라고 미국 조야에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미·중 관계 협력 구도는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방역 모범국가로서 이 부분에 공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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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양국 신임 대사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

이 당국자는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판결로 인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에 대해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진전시킨다는 것에는 한 치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도 말했지만, 무역과 수출 통제 등 실질적 협력 문제들은 그것대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며 역사적인 사안은 실질적 협력에 저해가 되지 않도록 분리 대응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새로 부임하는 양국 대사에 대한 큰 기대를 표명했다. 한국에서는 일본통인 강창일 대사가 출국을 준비하고 있고, 일본 측에서도 '골수 한류팬'으로 알려진 아이보시 고이치 대사가 서울에 부임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의 위안부소송 판결에 반발한 일 정치권에 대사 부임을 보류시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도 하다.

그는 "신임대사들이 한일관계에 각별한 애정과 역량을 갖고 계신 분들이며 두 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본다"며 "신임 일본대사가 오는 즉시 따뜻하게 환대할 예정이고, 강창일 대사도 부임하면 일본 각계각층 인사들에게 우리 정부의 여러 의지를 전파해 고위층과 실질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당국자는 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원고(할머니)들이 동의할 수 있는 외교적 해법'에 어떤 게 있냐는 질문에는 "당사자들의 바람에 대해선 여기서 말하기 적절치 않다"면서도 "늘 강조하듯 피해자 당사자들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며, 그러나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것은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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