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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화폐인 동백전 카드
 부산지역 화폐인 동백전 카드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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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지역화폐인 동백전의 캐시백이 다시 제공된다. 예산 소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캐시백을 중단했지만, 오는 9일부터 재개를 결정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동백전 결제 시 10% 캐시백을 월 30만 원 한도로 다시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확보한 600억 원 캐시백 예산 규모 등을 고려한 조처다. 30만 원을 사용하면 3만 원을 돌려받게 된다. 동백전 앱에도 "지역 내 소비 진작을 위해 9일 0시부터 캐시백 지급을 시작한다"고 공지가 올라왔다.

2019년 12월 시작한 동백전은 사용금액의 10%를 돌려주는 혜택으로 이용자가 몰렸다. 시는 동백전 출시를 통해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캐시백 제공이 이어지면서 시민의 호응도 커졌다. 1월 3일 기준 누적 발행액만 1조2400억 원으로 가입자는 88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캐시백 예산이 소진되면서 발행액은 급격히 줄었다. 월 100만 원 한도에 10% 캐시백은 60만 원 한도, 6%에 이어 두 달 뒤인 7월부터는 10만 원~50만 원 사이 구간별로 혜택이 축소됐다. 그러자 "동백전이 존폐기로에 놓였다. 지속가능한 지역화폐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비판이 쏟아졌다. 단순하게 캐시백에만 의존한 지역화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부산시는 이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월별 발행 한도를 1000억 원으로 정해 2월까지 우선 운영하기로 했다. 1월과 2월 캐시백 제공이 1000억 원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지급이 중단된다. 부산시 지역화폐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동백전 사용의 연속성이 없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우선 1~2개월을 이렇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백몰, QR결제, 공공모바일마켓 등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현재 운영대행사와 계약도 2월까지 연장한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지역 골목상권을 위한 정부 대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제 시스템과 부가 서비스 등을 운영할 신규 사업자는 다음 달 다시 선정한다.

한편, 부산 연구원은 지난 6일 '부산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 특성별 지원방안'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8월 부산지역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가 포함됐는데, 응답자의 79.7%는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으로 '지역화폐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태그:#동백전 재개, #10% 30만원, #발행액, #한도, #캐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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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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