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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공동 창업자 부부를 인터뷰한 <슈피겔> 표지 갈무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공동 창업자 부부를 인터뷰한 <슈피겔> 표지 갈무리.
ⓒ 슈피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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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한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가 초저온에서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백신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AP, 로이터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의 사힌 CEO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보다 더 다루기 쉬운 차세대 백신을 늦여름까지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임상시험에서 95%의 높은 예방효과를 보이며 세계 각국의 승인을 받았으나, 영하 70도의 초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까다로운 운반 및 보관 조건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또한 변이 바이러스가 강력해서 기존의 백신이 효과가 없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만든 백신이 이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고 있으며, 곧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6주 이내에 필요에 따라 기존의 백신을 약간 수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추가적인 승인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되어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이상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존의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사힌 CEO는 유럽연합(EU)의 백신 승인이 상대적으로 늦어지고 구매 분량도 적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은 상황이 안 좋은 것 같다"라며 "아직 다른 백신이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의 백신으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미국이 모더나,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추가로 승인한 것과 달리 EU는 현재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만 승인한 상태다.

사힌 CEO는 "당초 계획보다 이른 다음 달부터 독일 마르부르크에 있는 새로운 백신 생산 시설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러면 올해 상반기에 2억5천 회 분량을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엔테크 공동 창업자이자 사힌 CEO의 부인 외즐렘 튀레지는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해서 EU는 다른 제약사가 만든 백신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다수의 제약사는 백신을 신속히 출시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백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유럽의 5대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다른 제약사들과도 논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코로나19,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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