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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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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도 취할 수 있는 부적격 사유도 확보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변 후보자를 청문회서 낙마시킬 이른바 '스모킹 건(smoking gun : 범죄·사건 등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의 결정적 단서란 의미)'을 쥐고 있단 엄포였다. 

이들은 이날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자격을 상실한 변창흠 후보자를 청문회장에 세울 수 없다"면서 "변 후보자는 오늘 즉시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러한 자격 미달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변 후보자의 중대 결격 사유로 이들은 ▲ 국민을 개나 소로 여기는 부적절한 언행과 처신 ▲ 도가 지나친 권력의 사유화와 이권 개입 ▲ 편향된 이념에 기반한 그릇된 부동산 인식 등 3가지를 꼽았다.

부적절한 언행과 처신의 사례로는, 변 후보자가 SH 공사 사장 재임 당시 '구의역 김군' 사고 관련 "걔만 조금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 등의 피해자에 대한 모욕적 망언을 한 점과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 등 서민 비하 발언 등을 꼽았다(관련 기사: 변창흠, 구의역 김군 향해 "걔만 신경 썼으면 아무일도").

또 주요 공공기관 재직기간 중 정치 성향을 분류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과 측근 인사와 지인들을 낙하산 임용했다는 의혹 등을 권력의 사유화 사례로 꼽았고, 주택 자가 소유보다 공공임대주택을 주장하면서 본인은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구매 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매수했다는 점을 그릇된 부동산 인식 사례로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오늘 즉시 변 후보자에 대해 지명철회를 하시기 바란다"며 "(변 후보자는) 후보자 자질과 능력을 넘어 인성이 부족해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 지금까지의 행정을 보면 국민의 비난과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제2의 조국, 추미애, 김현미가 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이런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충대충 인사 검증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지난해 부동산 투기 전문가 최정호 내정자에 연이은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 참사에 대해 청와대 인사 검증라인을 문책하고 반드시 대국민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아직 공개 않은 것 있다. 사퇴한다면 덮겠지만, 아니라면..."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 후 '청문회 보이콧' 여부를 묻는 말에 "청문회는 (참여)할 것이지만, 더 이상의 것이 청문회에서 밝혀지기 전에 (변 후보자가) 사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냐'는 질문엔 "지금까지 저희들이 발표하지 않은 부분 중에 법적 문제가 있는 사항이 있다"며 "(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 덮고, 안 하면 청문회서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변 후보자가 청문회를 할 자격조차 없다고 (국토위원들로부터) 보고 받았다"며 "만약 (변 후보자가) 청문회에 굳이 나오면 청문 상황에 따라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변창흠, #국민의힘, #인사청문회,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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