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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다사읍 소재 영신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11일 교회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 소재 영신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11일 교회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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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80명을 기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에 비해 162명이 늘어난 수치다. '3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도 검토하고 있다.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사망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14일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13명이 사망했고, 이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유행 관리한 이래 '일일 최다 사망자 수'다. 위중증 환자 205명도 역대 최대 규모다. 일주일 전 134명에 비해 71명이나 증가하면서 중환자 병상 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좀처럼 감소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방역실무자로서 유행 상황이 아직까지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면목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동시에 머리 숙여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최우선 과제는 환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킴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막고 의료체계를 보존하며 향후 곧 이루어질 치료제, 백신 확보와 사용을 통해서 발생을 통제하는 것"이라며 "지금의 환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방역당국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의 단합된 대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에 대해서는 "사실상 4400만 명분의 백신은 확보된 상황이며 또한 추가 물량도 확보하려고 한다"라며 "내년 1/4분기 내에 도입 이후 조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현재 우선접종대상자 선정, 저온, 유통 시설의 점검, 현장 접종 계획 등을 차질 없이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종교시설, 밀폐된 곳에서 기도회 열었다가 집단감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출입구가 닫혀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출입구가 닫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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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대본은 12월 이후 종교시설 관련 집단발생은 전국에서 총 10건이 발생하였으며, 547명이 확진되었다고 밝혔다. 

찬양·찬송 등의 비말 발생이 많은 활동이 환기가 불충분한 밀폐된 환경에서 이뤄지는 것, 소모임 또는 시설 내 음식 섭취, 방역수칙 미준수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A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여러 교회가 함께 대면기도회에 참석하면서  다수가 확진되었다. 기도회 장소는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장소로 참석자들은 2시간 이상 찬양과 통성기도 등 비말 발생이 많은 활동을 했다고 한다. 이곳은 방역관리자가 지정되지 않았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이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50여 명 정도가 참여했으며, 방역 수칙 위반사항은 해당 지자체가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B 종교시설에서는 교회 행사 준비 중 다수가 확진되었다. B 종교시설은 출입명부 작성, 증상 모니터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독려, 소독제 비치 등의 방역수칙은 준수했다. 그러나 합창 연습 중 마스크 미착용, 교회행사 후 함께 식사와 다과를 한 것이 확인됐다.

현재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예배 등의 종교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비대면 종교행사를 위한 영상제작 등 인원도 20명 이내로 제한한다. 종교시설 주관의 대면 모임 활동 및 행사, 음식 제공 및 단체 식사도 금지된다. 거리두기 2단계 지자체 역시 종교활동 시에는 좌석 수의 20% 이내 인원만 참여해야 하며, 대면 모임 및 행사, 음식 제공 및 단체 식사는 금지 된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들이 예배나 부흥회를 강행하고 있어, 추가적인 제재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연말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모든 종교시설 관련된 분들은 더는 어떠한 대면모임도 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코로나19, #종교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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