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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 부산시가 운영하는 유일한 공공병원으로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 있다.
 부산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 부산시가 운영하는 유일한 공공병원으로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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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타당성 조사(아래 예타)에 가로막혔던 서부산의료원 건립에 파란 불이 켜졌다. 정부가 공공의료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부산의료원, 대전의료원, 진주의료원 등의 예타 면제를 결정하면서다.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은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서부산에도 공공의료원이... 예타없이 바로 추진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공공의료체계 강화방안에 서부산의료원이 포함됐다. 정부는 코로나19 등 감염병과 중증 응급상황에서 이에 대응 가능한 지방의료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부산의료원은 지난 2018년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에 선정된 이후 건립사업이 멈춰 섰다. 비용대비 편익(B/C)이 낮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경제성 고려 없이 바로 사업 추진에 들어가게 됐다.

현재 부산시가 운영하는 공공의료시설은 부산의료원 1곳에 불과하다. 부산의료원은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코로나19 환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이날 기준 입원환자 451명 가운데 200명이 부산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마저 기존 구조를 재배치한 결과다. 한때 병상 포화로 확진자 일부를 타 시도인 대구나 경남으로 보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부산의료원이 세워지면 부산의료원 중심의 공공의료 체계에도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하구와 사상구 등 서부산 지역의 주민들이 더욱 쉽게 공공의료 혜택을 받게 된다. 감염병 환자 입원과 치료 등 관련 대응도 더 강화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경제성 문제가 해결된 만큼 의료원 신축에 보다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서부산의료원 예타면제는 부산시민과 지역 정치권 등이 합심해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적극적인 추진을 약속했다. 시는 이달 중으로 기획재정부에 예타 철회,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신청 등 행정절차에 들어간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강남구 부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조기 개원을 위해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당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료는 경제성만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최후의 보루임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예타 면제를 크게 반겼다.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재호(남구을) 의원은 "지난 11월 예산결산위원회 질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부산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서부산의료원의 예타 면제를 강력히 요청했다"며 "적극적 검토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중앙당 수석대변인을 맡은 최인호(사하갑) 의원도 "코로나 확산으로 힘든 와중에 숙원 사업이 해결됐다. 서부산의료원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산의료원은 사하구 부산도시철도 신평역 공영주차장 부지 1만5750㎡, 연면적 4만3163㎡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병상은 300개로 규모로 응급의료기관, 감염병예방센터, 심뇌혈관질환센터, 공공난임센터 등을 설치한다. 총 사업 예상 비용은 218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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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의료원 조감도.
 서부산의료원 조감도.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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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서부산의료원, #공공의료원, #코로나 확충, #감염병전담병원, #예타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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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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