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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국민의힘 계열 당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고개를 숙이는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국민의힘 계열 당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고개를 숙이는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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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를 사과하고 나선 데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존중과 공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사과의 진정성과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근 국민의힘 행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에서 "사과를 존중한다"면서도 "국민은 김종인 위원장이 광주에서 무릎을 꿇으며 사죄했으나, 본회의에서 5·18 관련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국민의힘을 기억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았으나, 그 관련 법안(세월호 특검법)에는 반대했던 모습도 기억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신 대변인은 "이제는 말과 행동이 일치되기를 바란다. 사과와 반성이 진심이라면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김종인 위원장의 사과가 개인만의 반성이 아니라 국민의힘 모두의 반성과 사과이길 바란다"면서 "코로나19로 극한의 어려움에 처한 민생을 위해 정쟁을 끝내고 방역에 협력하는 것이 시작이다. 분명한 건 백 마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정의당 "사과에 공감… '사면' 위한 지렛대 아닌지 지켜볼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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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김 위원장 사과에 대해 "(두 전직 대통령이) 특정 기업과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경영승계 편의를 봐준 정경 유착, 공적 책임을 부여 받지 못한 자(박근혜 정부 당시 최순실씨)가 무엄하게 권력을 농단한 것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과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오늘 사과가 당심(黨心)이 담긴 당의 사과인지, 김종인 위원장 개인의 사과인지는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통치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해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라며 "대통령과 함께 국가 경영의 책임과 의무를 공동으로 위임 받은 집권당의 잘못에 대한 사과에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 사과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위한 지렛대는 아닌지 지켜보겠다"라며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는 김 위원장의 사과가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의 사과이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돼 있는 데 대해 "저희가 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라며 공식 사과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2016년 12월 9일) 4주기를 맞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설이 흘러나왔고,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발이 일기도 했다.

[관련 기사]
김종인 이명박·박근혜 과오 사과 "집권여당 책무 못해" http://omn.kr/1qzzp

태그:#김종인, #이명박, #국민의힘, #이재용,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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