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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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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유입 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2일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잇따라 메시지를 내놓고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여는 등 강한 조치를 예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어(지역 발생 928명, 해외 유입 22명) 누적 확진자수 4만 1736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6명 늘어 총 578명(치명률 1.38%)이 코로나 19로 사망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수 최대치를 기록한 때는 지난 2월 29일(909명)이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세가 퍼지던 때였다. 이후 8월 말 2차 유행(최대 400명 대), 최근 3차 유행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면목 없어", 정세균 "최고 수준 대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11일 하루 동안 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화진자가 91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어 누적 4만1천736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11일 하루 동안 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화진자가 91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어 누적 4만1천736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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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은 현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마지막 고비"임을 강조했고, 정 총리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시사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불안과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이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과 함께 국민들의 경각심과 협조가 지금의 비상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로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일상에서 차단하는 노력을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 지금의 고비도 반드시 슬기롭게 이겨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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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어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가 3단계 격상도 불가피하다"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다. 경제적·사회적 타격을 생각한다면 어떻게든 지금 단계에서 확산세를 반전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SNS 올린 글을 통해서도 "지금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상황 관리와 방역 대응을 최고 수준으로 가동한다"라며 "정부와 전국의 지자체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위기 대응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모든 공공병원의 가용 병상과 민간병원 협력을 이끌어 내어 의료자원을 총동원하겠다"라며 "치료받지 못하거나 무작정 대기하는 확진자가 없도록 현장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문 대통령과 정 총리의 메시지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인 950명을 기록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며 코로나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전국 곳곳 일상의 공간에서 코로나 감염과 전파가 늘어나고, 특히 수도권은 어제 하루 669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불안과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입니다.

정부는 심기일전하여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습니다.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총력대응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신속한 극복의 길입니다. 군과 경찰, 공무원, 공중보건의를 긴급 투입하여 역학 조사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미 검사를 많이 늘렸지만, 타액 검사 방법을 확대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하여 진단검사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서울역, 대학가 등 이동량이 많은 지역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여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분은 누구나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방식도 대대적으로 늘려나갈 것입니다.

이렇게 검사 수를 대폭 늘리게 되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집중적으로 감염자를 찾아내어 전파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입니다.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게 되더라도 상황을 조속히 진정시킬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국민들께서도 확실한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하며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확진자가 대폭 늘고 중환자도 늘어남에 따라 병상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치료할 곳이 없어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결코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전담 병원을 긴급하게 지정하여 1,000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하도록 하는 조치를 우선 취했습니다. 당장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추가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도 확보하여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하도록 했습니다.

부족한 의료인력도 문제입니다. 다행스럽게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고, 의대생까지 코로나 진료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입니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과 함께 국민들의 경각심과 협조가 지금의 비상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입니다.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로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일상에서 차단하는 노력을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국민을 믿고 특단의 조치를 집중적으로 시행하여 지금의 중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무수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의 고비도 반드시 슬기롭게 이겨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금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고치인 9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금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상황 관리와 방역 대응 체제를 최고 수준으로 가동합니다. 정부와 전국의 지자체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위기 대응에 집중하겠습니다.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하고 최우선적인 일은 충분한 병상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모든 공공병원의 가용 병상과 민간병원 협력을 이끌어 내어 의료자원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치료받지 못하거나 무작정 대기하는 확진자가 없도록 현장 중심으로 대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방역이 무너지면 민생도 함께 위협받습니다. 지금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매우 위중하고 비상한 상황입니다. "나부터 나서서 코로나와 싸운다"는 생각으로 모임과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초유의 감염병 위기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일에 모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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