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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전시NGO지원센터에서 열린 ‘금강수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을 위한 금강유역환경포럼’
 24일 오후 대전시NGO지원센터에서 열린 ‘금강수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을 위한 금강유역환경포럼’
ⓒ 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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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서는 도랑에서 하구까지 하천을 가로지르는 횡단 구조물(보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불필요한 보 철거 등을 통한 금강 유역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충식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은 24일 오후 대전시NGO지원센터에서 열린 '금강수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을 위한 금강유역환경포럼'에서 "하천의 횡단 구조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수생태계의 연속성을 단절시키고, 퇴적물이 증가해 부영양화 등 녹조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금강유역환경포럼(공동대표: 문성호 금강유역환경회의 상임의장,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이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금강유역환경회의의 금강권역 시민단체, 유역주민과 금강유역환경청(청장 박하준)을 비롯한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주제발표 및 토론 등을 진행했다.

이상진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1부 포럼의 첫 발제자로 나선 최충식 소장은 '금강유역 자연성 회복 구상과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금강 유역 통합 물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 소장의 발제에 따르면 금강 유역의 하천 연장 길이는 총 6135km이며 이곳의 횡단 구조물은 총 7197개에 달한다. 구조물당 평균 거리는 0.85km이다.

최 소장은 "횡단 구조물들이 하천 고유 기능을 저해하고, 물환경 관리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오염퇴적물을 증가시키고, 부영양화 및 녹조 발생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하폐수 처리시설 등 투자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또 "수생태계 차원에서는 어류의 이동을 제한하고, 배스 등 정수성 어종의 증가로 수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면서 "도랑에서 하구까지 수생태계 연속성을 확보하고, 강의 생태계가 온전할 수 있도록 적정량의 수자원을 활용하면서도 오염원을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소장은 금강에 설치된 4대강 보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최 소장은 "세종보와 공주보는 철거한 뒤 이곳으로 유입되는 주요 하천에 설치된 불필요한 보는 철거해야 한다"면서 "보 철거 후 생태계 회복을 위한 과도한 정책을 지양하고 자연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대전시NGO지원센터에서 열린 ‘금강수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을 위한 금강유역환경포럼’
 24일 오후 대전시NGO지원센터에서 열린 ‘금강수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을 위한 금강유역환경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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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은 금강의 보 해체와 상시개방으로 모니터링 성과에 따른 후속 처리, 세종 선도사업 등이 추진되는 가운데, 금강 4개유역-금강, 삽교천, 만경·동진강, 금강서해 및 관할 도서지역 포함-별 자연성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 내용과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소장에 이어 김억수 서천생태문화학교 상임이사는 '금강서해유역 자연성 회복 구상과 정책과제', 김영일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삽교천교육 자연성 회복 구상과 정책과제',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는 '만경.동진강유역 자연성 회복 구상과 정책과제'에 대해 주제 발제를 했다.

한편, 금강유역 구성원들간 참여·협력·실천으로 유기적 공동체를 정립하기 위해 구성된 '금강유역환경포럼'은 2013년도부터 추진되고 있으며, 그간 13차례의 포럼을 개최하여 민․관 교류협력을 공고히 하고 금강유역의 다양한 현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특히 물과 하천 관련 기관 및 단체, 금강 상·하류 주민, 광역시·도 및 금강유역환경청이 함께, 물 관리정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현장에서 실천하면서 지속가능한 금강유역 보전과 상생의 유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활동해왔다.

이날 포럼의 공동대표인 문성호 금강유역환경회의 상임대표는 "금강의 자연성 회복은 더 이상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며, 생태계의 무분별한 파괴는 우리에게 그 책임을 묻고 있다"면서 "금강유역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토론은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2021년 4대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실천적인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 이상진 위원장은 "금강은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의 수문개방과 함께 보 처리방안에 대한 의견 채택을 마치면서 서서히 자연성을 회복하고 치유되는 과정에 있다"면서 "포럼을 통하여 금강유역의 자연성 회복에 대한 기본원칙과 철학이 정립되고, 보다 더 좋은 물과 보다 더 공정한 물을 위한 정책이 되도록 활발한 논의가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그:#금강유역환경포럼, #금강유역환경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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