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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보목포구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보목포구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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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에서는 '조기퇴근 권고'와 '등교 시간 조정', 침수 예상 도로의 통행제한 등 비상대책이 시행되고 있다. 또 섬 주민들이 육지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낮부터 제주도에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으며, 남부지방도 간접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있다.

경남교육청, 3일 등교시각 10시 이후로 조정 권고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태풍 '마이삭' 북상에 따라 학생 안전을 위해 3일 등교수업을 하는 학교의 등교시각을 10시 이후로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경남지역은 3일 오전 6시 이전 태풍의 영향권으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태풍으로 인한 학교 내 피해사항 점검과 각종 낙하물, 침수로 인한 위험요소를 완전히 확인‧제거하고 난 후 학생을 안전하게 등교시키기 위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태풍이 지나가고 난 후 태풍으로 인한 시설 낙하물과 침수지역 등을 신속히 점검하는 등 학생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였다.

김경수 지사, 비상 2단계 근무 발령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일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에 대비해 해수위 상승으로 침수가 우려되는 창원시 진해구 용원배수장과 의창수협 수산물위판장을 현장 점검했다. 사진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의창수협 수산물위판장을 살펴보는 모습.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일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에 대비해 해수위 상승으로 침수가 우려되는 창원시 진해구 용원배수장과 의창수협 수산물위판장을 현장 점검했다. 사진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의창수협 수산물위판장을 살펴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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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2일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근무를 발령해 공무원 1/3 비상대기 근무를 실시했다.

김경수 지사는 "인명과 재산피해 위험‧우려지역 내 소재한 주민과 차량에 대해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에 의거해 응급조치"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18개 시‧군에 대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위험‧우려 지역 주민을 안전한 임시주거시설(장소)로 대피시키고, 위험지역‧도로에 통행제한 조치를 시행하라"고 했다.

주민‧차량 대비 지역은 △ 해안가 저지대 및 월파로 인한 침수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 △ 산사태 우려지역과 산 아래 외딴집, 산지에 개발된 주택지 및 전원주택 △ 호우로 인한 침수우려 저지대, 침수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 △ 해안가와 저지대 지하주차장‧둔치주차장이다.

통행차단 대상 지역은 △ 해안가 저지대와 월파 위험지역‧도로 △ 침수우려 지하차도와 지하주차장 △ 해안가 저지대와 월파로 등이다.

경남도가 파악하고 있는 폭풍‧해일 대비 해안저지대는 81개소, 산사태 취약지역은 2379개소다.

창원시, 기업체에 조기퇴근 권고 공문
 
허성무 창원시장이 2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해안가 저지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2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해안가 저지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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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를 비롯한 시군도 갖가지 대책을 세웠다. 창원시는 초·중·고교 학생들의 조기하교를 교육청과 협의하고, 기업체에 조기퇴근을 권고했다.

허성무 시장은 이날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태풍 대비 설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228개 학교에 대해 학생들이 조기하교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이미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창원시는 4650개 관내 기업체에 조기퇴근 권고 공문을 발송했고, 야외에서 근무하는 2217명의 공공일자리 참여자에 대해 휴무 조치했다.

창원시가 밝힌 해안저지대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은 △ 성산구 귀곡동‧귀산동 △ 마산합포구 해운동, 월영동, 월포동, 남성동, 고현리, 요장리, 창포리, 시락리, 심리, 진해구 웅천동‧웅동 지역이다.

또 급경사지와 산사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은 △ 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 산30 △ 성산구 양곡동 산25-1 △ 마산회원구 봉암동 산15-1 △ 의창구 동읍 봉산리 산122-3번지 일원이다.

또 저수지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은 의창구 봉림동 소봉소류지, 북면 고암리 고암소류지 하류지 등이다.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 소식이 전해진 2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월영동 일대 주민과 상인들이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태풍 대비에 아침부터 분주하다. 마산항 서항지구에 속한 이곳은 저지대면서 마산만에 접한 매립지인 까닭에 빗물이 빠지지 못하고 바닷물이 역류해 큰비가 내리거나 태풍이 올 때마다 침수피해가 발행하는 지역이다.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 소식이 전해진 2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월영동 일대 주민과 상인들이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태풍 대비에 아침부터 분주하다. 마산항 서항지구에 속한 이곳은 저지대면서 마산만에 접한 매립지인 까닭에 빗물이 빠지지 못하고 바닷물이 역류해 큰비가 내리거나 태풍이 올 때마다 침수피해가 발행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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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가 예상되는 도로와 지하차도 24개소에 대해 창원시는 2일 오후 8시부터 차량통행을 전면통제하기로 했다. 차량통행 전면통제 대상은 △ 의창구 원이대로 삼동지하차도 등 12개소 △ 성산구 적현로와 성주지하차도 등 7개소 △ 마산합포구 산호아파트 앞 해안대로와 구산로 2개소 △ 진해구는 안민고갯길와 여좌천로, 남영로 3개소다.

허성무 시장은 "이번 조치로 다소간의 불편이 있겠지만, 우리 모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는 점을 깊이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이날 오전 진주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갖가지 대책을 세웠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각 부서와 유관기관은 재난대비에 총력을 기울여 시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며 "재해에 대비해 점검을 완료한 시설과 농작물도 다시 한번 점검하여 인명 및 재산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한 농민이 1일 오후 경남 밀양시 산내면 농장에서 태풍 '마이삭' 북상에 대비하며 사과나무를 지주에 묶고 있다.
 한 농민이 1일 오후 경남 밀양시 산내면 농장에서 태풍 "마이삭" 북상에 대비하며 사과나무를 지주에 묶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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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삼산면 포교마을 와도, 주민 육지로 대피
     
백두현 고성군수도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태풍 북상에 따른 사전 대비와 점검을 진행했다.

고성군은 삼산면 포교 재해위험지구 1개소, 해안저지대 10개소, 산사태 취약지역 130개소 등 재해발생우려지역에 대해 재난 예‧경보시설과 배수펌프장 등을 점검했다.

2003년 태풍 '매미' 때 피해를 입은 삼산면 포교마을 와도 거주 주민들은 모두 내륙으로 대피를 완료했다고 고성군은 밝혔다.

백두현 군수는 "벼 재배농가에 대해서는 추석에 맞춰 수확을 기대하는 농가에 조기 수확을 설득하고, 수확된 산물벼는 전량 고성거제통영RPC에 매입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했다.

백 군수는 "안전을 위해 태풍 통과가 예상되는 야간에 외출을 자제하고 재난방송의 기상정보를 지속적으로 청취해 가족과 이웃 등 필요한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그:#태풍, #마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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