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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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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152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명을 기록한 가운데 이중 29명은 서울 광화문 집회에 집단으로 다녀온 '대구사랑의교회' 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7043명으로 늘었다.

이중 29명이 대구사랑의교회 관련이고, 1명은 수성구에 있는 동아메디병원 관련 역학조사 과정에서 나왔다.

대구사랑의교회에 '주목'

대구시는 지난 28일 사랑의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이날부터 폐쇄 조치했다. 또 행정조치를 따르지 않고 지난 23일과 26일 예배를 강행한 이 교회 목사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이 교회 목사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구시는 GPS 추적 결과를 통해 참석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륜중학교 2학년 학생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학생이 사랑의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이 학생의 밀접접촉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대구여고에 다니는 누나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은 모두 사랑의교회 교인으로 확인했다.

대구시는 29일 사랑의교회 교인 명단 103명을 확보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5명을 제외한 98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29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가 파악한 사랑의교회 교인 103명 중 미등록 교인 3명을 포함한 46명이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22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교회 예배 등에 참석하면서 밀접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들 중 21명은 대구시가 행정명령을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 26일 이전에 진단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대륜중학교 학생이 27일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학생과 밀접접촉한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이 교회 교인 21명이 다시 양성으로 나왔다.

사랑의교회 교인과 함께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미등록 교인 3명 중 2명은 이미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나왔고 1명은 이날 오전 동구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대구여고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자 이 학교 학생 379명과 교사 2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대구시 "30일 모든 교회 집합금지"
 
대구시는 지난 29일 오후 11시가 넘은 시각에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사랑의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비대면 예배로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시는 지난 29일 오후 11시가 넘은 시각에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사랑의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비대면 예배로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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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지난 29일 오후 11시경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대구 소재 모든 교회에 대해 주일예배의 집합 금지조치와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또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교인이 있는 사랑의교회를 포함한 11개 교회에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0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교회를 통한 코로나19의 확산 추세가 매우 엄중하다는 것을 인식하여 집합금지조치에 따라 달라"며 "만약 대면 예배 강행으로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에서 지난 15일 이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9명이다. 이 중 지역사회 감염은 97명, 해외유입은 2명이다.

이들 중 2명은 완치 퇴원했고 69명은 대구의료원, 27명은 대구동산병원, 1명은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또 대구지역 코로나19 전담 병상은 347개이고 이날까지 97명이 입원해 병상 가동률은 28%이다.

경북 예천에서 일가족 등 4명 확진

한편, 경북에서는 예천에서 일가족 등 4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예천에 사는 50대 부부와 20대 아들,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 30대 종업원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는 최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군은 해당 가게를 들른 손님 35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코로나19, #사랑의교회, #확진자, #교회 행정명령, #대면예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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