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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첫 비대위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김재하 위원장.
 민주노총 첫 비대위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김재하 위원장.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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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종교 사람들이 왜 우리만 비난하냐면서 민주노총을 걸고넘어지는데 민주노총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당국의 지침대로 움직였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등 일각에서 나오는 민주노총 형평성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광복절 당시 민주노총은 집회가 갖는 위험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당일 예정된 집회를 진행하지 않고 기자회견 후 보신각 앞에서 현수막 퍼레이드를 진행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광복절 보신각 집회 이후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조합원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이후 연관 관계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일단은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5일 광복절에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2000여 명이 참가한 '8.15노동자대회 성사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당일 민주노총은 모든 참가자가 마스크를 착용케했고 모든 참가자들에게 얼굴가리개를 쓰도록 했다. 

민주노총 조합원의 확진자 발표 이후,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해 언론과 정치권은 민주노총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역학조사 중... 단정하기 어렵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회 관계자 및 변호인단이 정부의 예배금지조치에 대한 철회를 촉구하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8.23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회 관계자 및 변호인단이 정부의 예배금지조치에 대한 철회를 촉구하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8.23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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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집회 이후 민주노총에서도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광복절 당일 예정된 집회를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기자회견 후 현수막 퍼레이드를 했다. 집회의 위험성을 아니까 그렇게 대처한 것이다. 정부 당국에서 검사가 필요하다는 말에 검사지침도 내리고 나부터 검사를 받았다. 음성이 나왔다. 간부 모두 음성이 나왔다. 물론 기아차 조합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그날 기자회견과 연관이 됐는지는 역학 조사가 필요하다."

-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등 일각에서는 형평성을 언급하며 왜 민주노총과 차별하느냐라는 기자회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솔직히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 우리도 뭐라 특별히 전해줄 답이 없다. 민주노총은 광복절 기자회견 등 정부 당국의 지침 아래 굉장히 적극적으로 협조해 진행을 했다. 최고 전문집단인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광화문 집회와 우리 기자회견을 다르게 본 이유다. 기자회견 이후에도 민주노총 사무총국 간부들부터 먼저 검사를 받았다." 

- 그럼에도 광복절 기자회견을 진행한 민주노총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누차 강조했듯 광화문에서 확실히 떨어진 장소인 보신각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9월 5일 집회 강행? 이미 취소했다"
 
 전태일 열사 49주기 추도식이 13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진행됐다.
 전태일 열사 49주기 추도식이 13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진행됐다.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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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지적에도 불구하고 '활동과 사업'을 지속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정부의 방역지침은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 우리 역시 그 기준에 맞춰 창조적으로 투쟁의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옛날 방식 그대로 고집할 생각도 없다.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으면 경제가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노동자들의 삶 역시 어려워질 것을 누구보다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 있을 순 없다. 방역뿐 아니라 당장 노동자들의 생존권 역시 보장받느냐의 문제도 다뤄야 한다. 하지만 정부에서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지금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재벌은 다를까. 정부에서 엄청난 지원을 몰아주고 있는데 고통분담을 하지 않고 있다. (언론은) 왜 이런 부분을 지적하지 않나."

- 광복절 기자회견과 천안에서 1박 2일 중집(중앙집행위원회)을 진행한 이유도 같은 연장선에서 봐야 하나?
"지금 코로나 때문에 다들 정신이 없는데 바로 생존권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수해로 타격받은 농민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정부는 지금 이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 정부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 우리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솔직히 답답한 면도 있다. 천안에서 열린 중집의 경우 200명이 들어가는 공간에 40명이 들어가 철저하게 방역지침대로 회의를 진행했다. 논의를 해야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무엇보다 화상회의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 민주노총이 9월 5일 집회를 진행한다는 보도도 있다.
"오보다. 왜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쓰는지 모르겠다. 9월 5일 집회 기사는 코로나가 진정됐던 지난달에 작성한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어떻게 강행하나. 취소했다."

- 민주노총이 집중하고 있는 '전태일3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닌가?
"아니다. 집회를 강행하지 않아도 '전태일3법'을 발의하는 국민청원 10만은 무난하게 가능하다. 다만 지금 이 상황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9월 15일 고용유지지원금의 종료다. 정부가 여행업계 등 8개 업종에 대해서만 지원금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체로 따지면 소수에 불과하다.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등 일반업종과 서비스업종 등 다수는지원이 끊기고 해고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분에 대한 당장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한편 김재하 위원장은 24일 민주노총 주간브리핑을 통해 하반기 투쟁의 첫 출발로 '전태일3법' 쟁취를 위한 국회동의 청원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태일3법 쟁취 투쟁은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도록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모든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할 권리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노조법 개정안,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의 3가지 입법 투쟁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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