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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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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예정대로 8월 29일 전국대의원대회를 치른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당 대표 후보 중 하나인 이낙연 의원이 자가격리 중이긴 하지만 일정 강행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장철민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대변인은 21일 "전준위는 긴급회의 결과 8월 29일 전당대회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원래부터 비대면 전당대회를 준비해왔고, 당장 3일 후인 24일부터 권리당원 등의 투표가 시작되는데 당 대표 후보자의 당일 출석 여부로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다만 저희가 걱정되는 건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방식 등에 제약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다른 보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전준위는 먼저 지난 20일 당일 취소된 당 대표 후보 간 MBC 토론회도 27일 예정된 KBS 토론회처럼 화상방식으로 가능한지 방송사와 협의 중이다. 장 대변인은 "민주당 유튜브채널 씀TV를 활용하는 것도 있지만, 공중파를 활용하는 게 일반 당원이나 국민들에게 더 나은 부분이 있어서 최대한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준위는 또 코로나 확진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8월 3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낙연 의원이 전당대회 당일 참석이 불가능하지만 사전녹화로 연설을 진행하거나 현장에 연결하는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 대변인은 "어차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전당대회를 계속 준비해왔는데, 이낙연 후보의 당일 현장 참석여부만 변경사항인 정도라면 보완방안을 만드는 게 타당하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구체적인 연설 방식 등은 선관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자들도 분분... "빨리 새 지도부 들어서야" - "후보 못 알려"

이날 전준위 결정이 나오기 전부터 출마자들 사이에서도 '강행이냐, 연기냐'는 얘기가 나왔다. 대체로 분위기는 '일정대로 가야 한다'였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노웅래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수해 피해와 코로나 재확산으로 나라가 어지럽고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빨리 새 지도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 박주민 의원 역시 같은 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일정을 순연하면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과 상당히 겹쳐서 여러 가지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권리당원 투표 일정만 미루자고 했다.

유일하게 '일정을 중단하자'고 공식 의견을 냈던 당 대표 후보 김부겸 전 의원 쪽은 "안타깝다"고 했다. 캠프 관계자는 2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런저런 여건이 있지만 온라인으로 하는 전당대회라 정기국회 일정을 감안해도 전당대회를 연기할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역시..."라고 했다. 그는 "(연이은 합동연설회, 토론회 취소 등으로) 후보들의 비전 등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너무 깜깜이 선거"라고 말했다. 

한편 공식 일정을 모두 중단한 이낙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당심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 그는 전날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의 언동이 인내의 한계를 넘었다"며 "이 교회 내부의 자정능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수사당국은 방역 방해행위를 단호하게 엄단해 사회 안전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체온 사진 등을 올려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알렸다.